“민머리만 입장하세요”…극장가 별별 新생존 전략
LED관 등 홍보용 이색 상영회도 흥행

이달 14일 CGV가 진행한 영화 ‘부고니아’ 민머리 상영회는 엠마 스톤이 작중 연기한 ‘미셸’의 스킨헤드 스타일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관객이 민머리 분장이나 스킨헤드 캡을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관객이 캐릭터가 된 듯한 체험형 상영 방식은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머리 상영회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한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행사 주최사인 미국 예술·독립 영화사 포커스 피처스는 “대머리이거나 현장에서 머리를 밀 각오가 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문구를 내걸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이색 상영회가 진행됐다. 9월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롱 워크’가 개봉을 기념해 ‘유산소 상영회’를 열었다. 작품은 10대 청소년들이 시속 3마일(4.8km) 속도로 걸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작품 세계관을 반영해 실제 상영관 좌석을 모두 런닝머신으로 교체했다. 관객들도 시속 3마일 이상 속도로 걸으며 영화를 관람해야 했다. 관객이 속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영화 속 등장인물처럼 극장에서 퇴장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영화 속 긴장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겁쟁이 상영회는 9월 말 새롭게 문을 연 광음LED관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삼성전자의 최신 LED 스크린 ‘오닉스(Onyx)’를 도입한 LED관의 강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닉스 스크린은 불을 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명암비가 높아 어두운 장면도 또렷하게 보여준다. 극장은 ‘불 켜고 보는 상영회’를 통해 LED관만의 차별점을 관객에게 알리려는 전략을 펼쳤다.
이색 상영회는 점차 극장가 ‘뉴 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 신선하고, 영화와 체험을 연계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극장업계 관계자는 “배급사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이색 상영회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극장 차원에서도 모객에 도움이 돼 이벤트를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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