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가늠하려면 이 회사를 보라? 오라클 CDS 몇 달새 3배↑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11.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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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 CDS 프리미엄 연 1.11%
채권 발행 통한 공격적 AI 투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라클 사옥.(사진=AF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올해 가장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 테크 기업 오라클이 AI 버블 위험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에 많은 부채를 지고 뛰어든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CDS)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오라클 CDS를 AI 거품 붕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사들이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ICE 데이터서비스를 인용해 19일 기준 오라클 5년물 CDS프리미엄이 연 1.11%포인트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DS는 채권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기업이 어려워질 것 같으면 CD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른다.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 투자등급으로 평가 받은 오라클이 단기간에 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지만, AI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오라클 CDS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1월 14일까지 최근 7주간 오라클 CDS 거래량은 5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달러 대비 25배 급증했다. 오라클 주가 역시 AI 거품론이 확산되며 사상 최고가였던 9월 10일 대비 36% 폭락했다.

오라클은 최근 AI 거품 논란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에 가장 공격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달러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테이트게이트’의 핵심 파트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20개 은행이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180억달러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을 제공했다.

게다가 오라클은 지난 9월 180억달러 규모 고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올해 미국 기업 중 최대 규모 채권 발행 회사가 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제공사 대비 경쟁력이 뒤처져 있던 오라클이 본격적인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지자 채권 발행에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의 순차입금이 2028 회계연도까지 약 1000억달러에서 2900억달러로 두 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5년물 CDS와 5년물 회사채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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