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이 가르쳐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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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며 캘리그라피 한 점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배드민턴은 나에게 아련한 추억이다.
울타리 너머 과학고 체육관에서 사람들이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점심시간에 배드민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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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며 캘리그라피 한 점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기자말>
[정명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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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꺽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60x28cm, 화선지와 먹, 2025 |
| ⓒ 정명조 |
배드민턴은 나에게 아련한 추억이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미국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 갑작스레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고, 쉬는 날에도 집 안에서 빈둥거렸다. 공원에 나가 동네 이웃들과 배드민턴을 쳤다. 땀이 많이 났다. 재미있다며 주말마다 모여서 배드민턴을 치자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골프 금지령이 풀리자 사람들은 더 이상 배드민턴을 찾지 않았다.
직장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울타리 너머 과학고 체육관에서 사람들이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있었다. 무턱대고 찾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이 아팠고, 손목이 아팠고,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풀렸지만, 게임을 하면서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동네 클럽에 가입했다. 직장 생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퇴근하자마자 체육관에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남아 문단속을 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모범생이 되었다. 가끔 술자리도 가졌다. 해가 중천에 있는데도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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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일주일에 두 번씩 배드민턴을 친다. |
| ⓒ 정명조 |
당연히 승률은 점점 떨어진다. 운동한 다음 날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날 때 몸이 유난히 무겁다. '이젠 배드민턴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도 욕심을 내는 것일까. 이제는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셔틀콕 따먹기도, 술 내기도 아니다.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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