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괜히 해서' 글로벌 시청자 마음 뒤흔든 인기 비결은?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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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
| ⓒ SBS |
넷플릭스 자체 집계에 따르면 <키스는 괜히 해서>는 지난주 (11월 10일~11월 16일)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일간 단위 순위를 공개하는 플릭스 패트롤에선 꾸준히 3위 이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 시장의 뜨거운 반응 속에 국내 시청자들 또한 안은진-장기용 두 주연배우들의 심쿵하는 로맨스 연기에 매료되었다.
최근 SBS는 성공리에 마무리된 금토 드라마 <우주메리미>에 이어 <키스는 괜히 해서>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선전에 힘입어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키스는 괜히 해서>는 어떻게 한국을 뛰어 넘어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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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
| ⓒ SBS |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눴고 이에 여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매회 <키스는 괜히 해서>를 항한 '과몰입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뭐든지 해야 하는 다림은 급기야는 업체 TF팀 입사를 위해 유부녀로 신분을 속인 채 합격에 성공했지만 이곳에서 다시 지혁을 만나면서 계획이 하나 둘씩 꼬이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버리고 외도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 가득한 지혁은 자신에게 맡겨진 TF팀장 직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6개월 안에 팀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걸 바라고 있었다.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 남아야 하는 다림에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끈기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 다림의 악착 같은 생존 본능에 지혁도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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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
| ⓒ SBS |
하지만 업무에 대한 다림의 진정성을 인정한 지혁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회사가 마련한 현장 이벤트 행사를 참관하던 지혁은 다림의 강요에 못이겨 커플 게임에 참가했고 의도치 않게 또 한번의 키스를 나누며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 잡기에 이른다.
그런데 퇴근 무렵 동생의 빚을 받아 내려는 사채업자들에게 다림이 납치되면서 두 사람은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순간 나타난 지혁은 '블랙카드'를 흔들면서 "카드 되나?" 다림 앞에 나타난다. 다림과 지혁, 두 사람의 심쿵 로맨스는 이제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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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
| ⓒ SBS |
이들 주변에 배치된 캐릭터 및 온갖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매회 우연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두 사람 사이엔 불가항력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 당기는 역할을 담당한다.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처럼 본인을 속인 다림의 캐릭터로 인해 자칫 '불륜 미화'처럼 비춰질 수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용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것은 제대로 물 만난 안은진의 열연 덕분이다.
<연인>으로 확실한 주연배우로 자신을 각인 시켰던 안은진은 최근작 <다 이루어질 지니> 및 각종 예능을 통해 보여준 특유의 코믹한 성격을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 200% 이상 작품에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드라마의 곳곳에 배치된 어설픈 설정 및 우연의 남발 같은 약점도 고다림이라는 인물의 강력한 존재감이 단번에 날려 버린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장기용 또한 본방 사수 및 OTT 시청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다해준다. 안은진과의 좋은 케미 속에 매회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 내는 등 드라마 인기에 한몫을 담당해준다. 과장된 화법의 로맨스물을 선호하는 중남미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많은 방송사들이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시간대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고다림-공지혁을 앞세운 <키스는 괜히 해서>의 선전은 그동안 인기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수목 드라마 시장을 되살려 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쯤되면 괜히 해본 키스가 결코 아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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