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맘다니 '파격 회담'... 21일 백악관서 만난다

윤현 2025. 11. 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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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산주의자 시장 맘다니가 먼저 요청"... 미 정계 '시선집중'

[윤현 기자]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가 지난 10월 29일 뉴욕시 브롱크스 자치구 벨몬트 지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만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맘다니 당선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산주의자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가 회담을 요청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의제나 결과 등은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맘다니 당선자도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뉴욕 시민의 우려를 전하기 위해 연락했다"라며 "뉴욕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뉴욕 시민이 이 도시에서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대통령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미치광이 공산주의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정치적 이념으로 대척점에 서있는 두 인물의 예상보다 빠른 파격적인 만남에 미국 정계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34세의 맘다니 당선자는 지난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뉴욕주지사 3선을 지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승리하며 뉴욕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한 맘다니 당선자는 무상 보육과 공영버스, 최저임금 인상, 주거비 안정 등 과감한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를 '미치광이', '공산주의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맘다니가 시장이 되면 뉴욕은 경제적·사회적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며 쿠오모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선거에서 이긴 맘다니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우리 중 누군가를 건드리려고 한다면 우리 모두를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이제 시작이다"라며 격돌을 예고했다. 맘다니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 취임한다.

먼저 손내민 맘다니... 흔쾌히 받은 트럼프

서로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으나 맘다니 당선자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공약대로 뉴욕의 살인적인 생활비를 잡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실리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일대일로 마주 앉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AP통신은 "이번 회담은 서로를 적대시하던 두 정치적 반대 세력 간의 직접적인 충돌(in-person clash)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도 "아니면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신예 사이에 화해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는 맘다니 당선자를 재능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하면서 똑똑하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맘다니 당선자 측 대변인은 "뉴욕시장 당선자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관례"라면서 "공공 안전과 경제 상황, 뉴욕 시민이 선거 결과로 지지한 저렴한 생활비에 대한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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