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도 되는 약’과 ‘자르면 안 되는 약’, 어떻게 구분하지? 타이레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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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을 때 알약 한 개를 온전히 먹는 게 부담스러워 잘라 먹는 사람이 있다.
이구슬씨는 "타이레놀 ER 서방정은 8시간 동안 서서히 녹게 설계돼 있어 반으로 가르는 순간 단면을 통해 약효가 한꺼번에 나오고, 효과가 짧아지고, 위장 자극이나 부작용 위험이 커지다"고 말했다.
이구슬씨는 "타이레놀정 500mg은 잘라 먹어도 된다"며 "알약을 손으로 자르려면 쉽게 잘리지도 않고 정확히 반을 가기도 힘든데 그때 알약 자르는 기계를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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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옆집 간호사 구슬언니’에는 ‘타이레놀 잘라 먹으면 큰일 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옆집 간호사 구슬언니는 응급전문간호사로 13년 이상 근무한 뒤, 크리에이터로 전향해 건강·의학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이구슬(37)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 영상에서 이씨는 “알약이 너무 크거나 용량을 낮추고 싶을 때 약을 잘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잘라서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다”며 타이레놀 ER 서방정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왜일까?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에는 ‘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 ER 서방정’이 있는데, ER 서방정은 약효 성분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된 특수 제형이라 잘라서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구슬씨는 “타이레놀 ER 서방정은 8시간 동안 서서히 녹게 설계돼 있어 반으로 가르는 순간 단면을 통해 약효가 한꺼번에 나오고, 효과가 짧아지고, 위장 자극이나 부작용 위험이 커지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레놀 ER, 트라마돌 ER, 슈다페드정 등 서방정은 잘라 먹으면 안 된다. 특수한 제형 효과를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서방정의 한 종류인 오로스나 장에서 녹게 만든 장용정 역시 온전한 형태로 복용해야 한다. 오로스는 몸속에서 녹지 않는 특수 재질에 약을 넣어 삼투압 차이로 인해 주성분의 약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녹아 나오도록 설계된 약이다. 잘라 먹으면 약의 구조와 방출 속도 조절 프로그램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 장용정은 알칼리성 환경에서만 녹게 만들어 장에서 분해되도록 설계된 약이다. 잘라 먹으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장이 아닌 위에서 녹아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잘라 먹어도 괜찮은 약이 있다. 타이레놀정 500mg가 대표적이다. 이구슬씨는 “타이레놀정 500mg은 잘라 먹어도 된다”며 “알약을 손으로 자르려면 쉽게 잘리지도 않고 정확히 반을 가기도 힘든데 그때 알약 자르는 기계를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레놀 500mg은 복용 후 약물이 빠르게 배출돼 단시간 내 효과를 내는 속방정이라 쪼개서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아무리 속방정이라 할지라도 타이레놀정 500mg과 같이 잘라 먹어도 되는 알약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 아니라면 자의적으로 잘라 먹지 않는 게 좋다. 잘라 먹어도 괜찮은 약에는 가운데 ‘분할선’이 있어 잘라 먹어도 되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종로엔약국 정수연 약사는 “분할선이 있는 약이라면 잘라 먹어도 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분할선처럼 보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겐 로고로 보일 수도 있어서 약을 보지 않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연 약사는 “약이라는 게 수백 가지 브랜드가 있고, 또 제형도 여러 가지라 그걸 일원화해서 표현하기 곤란한 면이 있다”며 “주변에 약국이 많은 만큼 약을 먹기 전 (애매하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물어보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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