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대는 높아졌지만..
◀ 김유나 기자 ▶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무엇인지, 또 원전이 밀집한 부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국내에 영구 처분 시설이 없어 각 지역 원자력 발전소 내에 임시 저장 중인 사용후핵연료.
고리 1호기부터 신고리 2호기까지 부산 지역 원전 6곳에 저장된 사용후핵연료는 모두 7천333다발입니다.
저장률이 이미 90%를 넘어 거의 포화 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가 언급되며,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4일)]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생각됩니다."
재처리 과정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을 분리해 96%가량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건데,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사용후핵연료 양을 1/10 수준으로 줄일 수있단 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걸림돌은 많습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에선 핵무기 개발 우려 탓에 우리나라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고 있는데, 원자력 협정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겁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지난 14일)]
"미국과 후속 협의를 해서 지금 기존에 가지고 있는 협정을 조정해야 합니다."
절차적 문제가 해결돼도 지금까지 금지됐던 연구를 시작해 기술을 확보하고,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 사용후핵연료를 실제 재처리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준 /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원자력 시스템 전공 교수]
"플루토늄이나 아니면 방사성 동위원소를 다 분리하는 기술 연구는 우리가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제 설령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기술 개발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지..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2050년까지 중간저장시설을, 2060년까지 영구 처분 시설을 짓겠다는 목표만 있고,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없는 가운데, 재처리 기술을 통해 사용후핵연료 양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연구 개발부터, 경제성 확보까지이를 현실화하는 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슈분석, 김유나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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