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징계에 "한국 사랑했던 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27)가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 받은 소속팀 타노스 코치에 대해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분”이라고 옹호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다시 한번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승우는 2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전날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결과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19일 개최된 연맹 상벌위에서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출신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전 후반 추가시간에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이에 김 주심은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로 보고 상벌위 진술서를 제출했다. 결국 연맹 상벌위도 타노스 코치의 손동작이 ‘눈 찢기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손가락으로 눈 가리키는 타노스 코치. [사진 SNS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joongang/20251120191751825xtyn.jpg)
이승우는 먼저 “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제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
상벌위가 “(타노스 코치가)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던 정황 등도 고려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이승우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코치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 동안 함께 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리고 그 의도가 왜곡돼 전달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긴다”면서 “이번 일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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