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자꾸 넣으니 매년 수천 억 낭비"…물티슈 아예 판매금지 시킨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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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는 행위가 적발되면 수백만원대의 벌금이나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강경 조치를 내놓았던 데 이어, 결국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2023년부터 플라스틱 물티슈 금지 여부에 대한 공청회와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당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판매 금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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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환경 피해에 규제 강화
영국이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는 행위가 적발되면 수백만원대의 벌금이나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강경 조치를 내놓았던 데 이어, 결국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해당 금지 법안에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플라스틱 물티슈는 2027년 봄부터 영국 전역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은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돼 2026년 중 시행이 예상된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하수관 막힘과 환경 오염 문제다.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는 물에 분해되지 않아 변기에 버려지면 하수관 막힘이나 하수처리시설 고장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편리함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시중 물티슈 대부분은 변기 배출용으로 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런던에서는 하수구에 버려진 물티슈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런던 서부 하수관에서는 물티슈와 기름이 굳어 형성된 거대한 '덩어리'가 발견됐는데, 그 규모가 이층버스 8대에 맞먹는 수준으로 커 분해 작업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약 2억 파운드(약 3851억원)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수자원 당국은 지난달 물티슈를 변기에 흘려보내는 사례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단속에 착수하기도 했다. 영국 북동부의 상하수도 업체 '노섬브리아 워터'는 장비를 개발해 물티슈 회수 및 추적 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물티슈 변기 투척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가구는 수천 파운드의 벌금 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플라스틱 물티슈로 인한 환경 문제도 크다. 분해가 되지 않는 물티슈는 결국 강과 해양으로 흘러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영국 농업환경농촌부에 따르면 영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물티슈는 약 110억 장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에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된다. 실제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조사에서는 해변 100m마다 평균 20개의 플라스틱 물티슈가 발견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2023년부터 플라스틱 물티슈 금지 여부에 대한 공청회와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당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판매 금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의료용 물티슈 등 예외 적용 분야에 대한 보완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변기에 화장지 이외의 어떤 물건도 버리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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