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이별해 성적 올랐다? 경기도교육청 또다른 영상은 '학생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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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의뢰로 '교사 비하' 영상을 만든 대한교사협회(아래 교협)의 시리즈 영상물에 '학생 비하'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을 본 한 중등교사는 <오마이뉴스> 에 "경기교육청과 교협이 제작한 영상에 교사 비하 내용에 이어 학생 비하 내용까지 들어있다는 게 교사로 정말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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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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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교육청 의뢰로 대한교사협회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영상 |
| ⓒ 사회관계망 |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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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슬로건 나온 영상 살펴보니...학생 민감정보 공개
20일, <오마이뉴스>는 한 사회관계망에 올라온 2분 7초 분량의 영상을 살펴봤다. 이 영상은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이라는 경기교육청 슬로건 화면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출연진은 최근 '교사 비하' 논란이 된 '하이러닝 AI' 영상에 나온 인물과 중복되는 이들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협에 해당 시리즈 영상물 5편을 의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논란이 된 '교사 비하' 영상 후속편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 내용은 한 여고생이 "선생님, 보건실 좀 갔다 와도 돼요?"라고 말하자, '하이러닝 AI'가 다음처럼 말한다.
"이번 주 학생의 보건실 방문 횟수는 총 24회로 이 정도면 정밀 건강 검진을 권유합니다."
그러자 교사는 "그렇다는데? 이 정도면 보건 선생님이 아니라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가야겠다"라고 맞장구를 친다. 학생에게 질병과 건강 관련 내용으로 공개 모욕을 준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의 건강 관련 정보는 정부나 교육기관 어디에서든 공개하면 안 되는 '민감 정보'다.
학생 비하 발언은 더 이어진다. '하이러닝 AI'는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라면서 "지난달에 4명의 학생이 남자 친구와 헤어진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그랬더니 한 여학생이 울음을 터뜨린다.
이 영상은 다음과 같은 글귀를 보여주며 끝난다.
"학급 데이터를 한눈에, 하이러닝 AI, 교사의 성찰과 수업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영상 내용처럼 학생의 민감 정보를 교실에서 공개하는 행위는 위법이다.
해당 영상을 사회관계망에 올린 이는 "이 정도면 (하이러닝 AI의) 기능 자체가 조롱인가 싶다. 교사 조롱에 이은 학생 조롱"이라면서 "국민의 혈세가 이딴 거 만드는 데 쓰여도 되는 거냐? 경기도교육청 역점 사업이라는데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이냐?"라고 우려했다.
'하이러닝 AI'는 경기도교육청이 최소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AI 평가 시스템이다.
교사들 "교사로서 부끄러운 영상", "황당하다"
이 영상을 본 한 중등교사는 <오마이뉴스>에 "경기교육청과 교협이 제작한 영상에 교사 비하 내용에 이어 학생 비하 내용까지 들어있다는 게 교사로 정말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한 초등교사도 <오마이뉴스>에 "어떻게 이런 황당한 영상을 교육청과 교원단체가 만들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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