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사 비하' 책임 임태희·교협회장 방송 시청하라? 가정통신문 논란

윤근혁 2025. 11.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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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 지역 전체 초중고 학부모에게 자신과 대한교사협회(교협) 회장 송아무개 씨(초등교사)가 나온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가정통신문을 일제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이재민 지부장도 <오마이뉴스> 에 "임 교육감이 정말 교권을 생각한다면 양육자에게 '교사 비하' 동영상과 관련된 본인과 특정 교원단체장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라고 해선 안 된다"라면서 "이렇게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것은 교육감 개인을 위한 홍보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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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자신이 출연한 종편 방송 홍보 가정통신문 일괄 발송..."교육감 선거운동?"

[윤근혁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감 명의로 보낸 가정통신문.
ⓒ 독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 지역 전체 초중고 학부모에게 자신과 대한교사협회(교협) 회장 송아무개 씨(초등교사)가 나온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가정통신문을 일제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육감과 송 회장은 모두, 최근 논란이 된 '교사 비하' 경기도교육청 동영상 제작 관련 책임자여서 교육계가 더 술렁이고 있다. (관련기사: 경기교육청 교사 비하 영상 논란... '화장실 가면서 회의 있다고 거짓말' https://omn.kr/2g285, [단독] 임태희 교육감 축사 신생 교원단체, '교사 비하' 영상 하청 제작 https://omn.kr/2g3eu)

임태희 교육감이 학부모들에게 왜 종편 홍보?

20일, <오마이뉴스>는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감 명의로 이 지역 초중고 학부모들에게 지난 17일 자로 일괄 발송한 가정통신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임 교육감은 가정통신문에서 "교실의 진짜 모습, 우리가 잊고 지내던 '선생님'이란 세 글자의 의미. TV 방송 프로그램 '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에서 확인하세요"라면서 종편 채널A의 방송명과 방송 일시를 안내했다.

이 가정통신문 맨 아래에는 "본 가정통신문은 경기도교육청에서 학부모님께 일괄 발송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경기교사노조의 송수연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에 "'교사 비하' 영상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관장과 관련 단체 회장이 가정통신문까지 내면서 자신들이 함께 출연하는 특정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태도는 무척 부적절하다"라면서 "이것이야말로 AI(인공지능 기계)처럼 감정이 없는 태도"라고 짚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이재민 지부장도 <오마이뉴스>에 "임 교육감이 정말 교권을 생각한다면 양육자에게 '교사 비하' 동영상과 관련된 본인과 특정 교원단체장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라고 해선 안 된다"라면서 "이렇게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것은 교육감 개인을 위한 홍보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대한교사협회 송 아무개 회장(왼쪽 첫번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프로그램 촬영 관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엔 임태희 교육감(가운데)과 같이 찍은 사진도 들어 있다.
ⓒ 송 회장 인스타그램
 오는 20일 방영 예정인 <채널A> 프로그램 예고편 모습.
ⓒ 채널A 유튜브
강경숙 "충격 그 자체, 선거 당국이 살펴야"

국회 교육위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오마이뉴스>에 "'교사 비하' 영상 때문에 생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출연 자체도 부적절한데,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까지 보낸 것은 충격 그 자체"라면서 "임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활용해 내년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선거 당국은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오마이뉴스>는 경기도교육청의 설명을 듣기 위해 가정통신문 생산 부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해당 부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9일 자 기사 "[단독] '교사 비하' 영상 임태희·교협회장이 '교권' 프로그램 공동 출연?"(https://omn.kr/2g3tp)에서 "'교사 비하' 영상 제작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교육청의 임태희 교육감과 신생 교원단체인 교협 송 회장이 채널A 교권 보호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이런 사실을 안 교사들 사이에서는 '병 주고 약 주려는 것이냐', '임태희 교육감과 송 회장의 관계는 무엇이냐'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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