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열분해시설 추진 즉각 중단하라”…지역 주민들 서구청 앞서 반대 집회

정혜리 기자 2025. 11.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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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서주민연대 등 10여개의 서구지역 주민단체들은 20일 오전 인천 서구 심곡동 서구청 앞에서 '열분해시설 설치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서주민연대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열분해시설 반대한다!"

경서주민연대(연대)는 20일 오전 인천 서구 심곡동 서구청 앞에서 '열분해시설(공공열분해시설)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서구가 계획한 '공공열분해시설 설치' 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검암경서아파트연합회와 서구평화복지연대 등 다수의 서구 지역 시민단체도 함께 참여했으며, 경찰 추산 50명의 인원이 모였다.

참여 단체들은 이날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누적된 환경 피해를 이미 감당하고 있는 경서동에 또다시 오염 우려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주민 안전과 지역 형평성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엑스(X)자가 표시된 마스크를 쓰고 "주민 동의 없는 추진 즉각 중단하라", "서구청은 주민 안전을 우선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공공열분해시설 예정 부지와 인근 초등학교의 직선거리가 850m 수준이라며, 아이들 건강과 학습 환경에 대한 위협을 우려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한 학부모 주민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지나다니는 학교 근처에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열분해시설을 짓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이들의 건강은 어떤 명분으로도 타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만 아니라 연대는 지난 10일부터 서구청 앞에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서구는 지난 2021년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공공열분해시설'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민간 측의 사업계획 제안에 따라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업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과 정치권 등 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서구는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할 의사는 없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인천일보 11월13일자 7면 "'공공열분해시설' 거센 반발…서구도 "강행 의사 없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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