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라더니 왜?”…메타 1.4조원 산 개미들 ‘멘붕’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11. 20. 14: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타·레버리지 ETF 1.4조원 순매수
주가 급락하자 메타 투자자 73% 손실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에 반등 여부 주목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서학개미 1등 매수 기업인 메타 주가가 폭락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본 한국 투자자가 늘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10월 30일~11월 18일 메타 주식을 6억7114만달러(98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다. 매수액 규모는 매도액 대비 4.6배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2.1배), 아이온큐(3배), 팰런티어(1.8배) 등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보다 매수 쏠림이 극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메타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배(METU)’에도 2억6452만달러(3900억원)를 베팅했다. 비슷한 구조인 ‘그래닛셰어스 메타 데일리 2배 롱(FBL)’에는 6328만달러(900억원)가 몰렸다. ETF 순매수액까지 합하면 20일간 9억9894만달러(1조4600억원)를 매수한 셈이다.

이 기간 메타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메타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오라클, 알파벳 등도 대량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AI 과잉 투자 논란이 불거지며 투자자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실적 발표 직후 지난달 30일(현지 시간)에만 11% 폭락했다. 이후 13거래일 동안 10% 더 하락했다. 지난달 750달러대였던 주가는 600달러선마저 무너지며 5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주가 하락과 함께 대부분 투자자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메타 투자자 73%가 손실 상태다. ETF인 METU는 손실 투자자 비율이 99%에 달한다.

미국 현지에선 메타 저가 매수 전략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 전 메타 주식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던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공시 이후 투자 등급을 하향했다.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초지능 지출이 2021~2022년 메타버스 과잉 투자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웨드부시는 “메타의 자본 지출 확대가 AI 기능 통합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웨드부시는 메타를 ‘최고 아이디어’ 종목으로 신규 편입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메타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18일(현지 시간) 메타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인스타그램·와츠앱 인수가 정당했다는 판결이다.

엔비디아 3분기 호실적이 메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한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생태계 성장세를 대표한다. 메타 투자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