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고 실적... 일각선 'AI 거품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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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을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시장을 흔들고 있는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AI 거품론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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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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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서 'AI 모델이 더 똑똑해지는 방법(How AI Models Get Smarter)'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각)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엔비디아 사상 최대 규모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으며,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천만 달러와 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WSJ "엔비디아 실적, AI 거품 불안감 달래"
이같은 실적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엔비디아의 실적은 그들이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증명한다"라며 "많은 기술 기업들이 AI 챗봇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GPU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면서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모델 개발사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전 세계 금융가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른바 'AI 거품론'에 대한 진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투자 회사 페이서 ETF의 숀 오하라 사장은 AP통신에 "엔비디아의 실적은 AI에 대한 광적인 투자의 건강성을 점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라며 "최근의 불안했던 시장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시장을 흔들고 있는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소수 고객사·순환 거래에 의존"... 회의론 여전
황 CEO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virtuous cycle)에 진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에 대한 수요는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AI 산업의 진정한 확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라면서 "AI는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으며,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칩 판매 전망은 여전히 "제로"라면서 미국과 중국 정부를 설득해 재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AI 거품론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매출이 일부 소수 고객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받은 돈으로 엔비디아의 칩을 사들이는 '순환 거래' 성격을 띠고 있어 아직 실질적이고 막대한 수익을 낸 기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전문가 차임 시겔은 "모든 기업이 공동 지출을 끝내고 수익을 내지 않는 한 이런 순환 거래는 나쁘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를 전량 매각했고, 영화 '빅 쇼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을 전망하며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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