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명예의 전당 헌액 “기록보다 테니스를 사랑한 결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ITHF)은 20일 “페더러가 2026년 헌액 대상자로 최종 결정됐다”면서 “헌액 행사는 2026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 되려면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하고, 투표인단으로부터 75%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페더러는 지난 2021년 윔블던에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러 2026년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이 생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심사 첫 해 영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ITHF가 관례에 따라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페더러가 만장일치 또는 그에 가까운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남자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20회 우승을 달성했다. 2003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 총 8차례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도 각각 6차례와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09년엔 프랑스오픈마저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237주) 동안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 103회와 통산 1251승은 지미 코너스(미국)의 최고 기록(109회·1274승)에 이은 역대 2위다.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 남자 복식 금메달, 202년 런던 대회에 남자 단식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의 역사와 여러 선배들이 남긴 모범의 가치를 늘 소중히 여겨왔다”면서 “테니스라는 종목에 함께 몸담은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기록을 위해서가 아니라 테니스를 사랑해서 열심히 코트를 누볐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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