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려동물 영양제 1위 기업…“한국 성장 빨라, 진출 서둘렀다”

노유림 2025. 11.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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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만 H&H그룹 글로벌 최고경영자. [사진 제스티퍼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기업도 한국을 아시아 펫코노미 시장 거점으로 삼겠다며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H&H그룹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제스티퍼스(Zesty Paws)가 대표적이다. 미국 온라인 반려동물 영양제 부문 1위 브랜드인 제스티퍼스는 지난 17일 한국에서 공식 론칭했다.

닉 만 H&H그룹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한국의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와 큰 시장 잠재력,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은 1546만 명, 반려가구로는 591만 가구에 달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확대되며 반려동물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복지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조5000억원)규모로, 2032년에는 152억 달러(약 2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만 CEO는 “한국의 반려동물 의약품, 영양제 시장은 전세계 4~5위 규모로 매우 크고, 그럼에도 아직 시장 확장 초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빨리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일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선도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에 주목했다. 만 CEO는 “한국 소비자들은 펫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크고 빠르게 받아들인다”며 “이커머스 규모와 디지털화 속도도 타국 대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제스티퍼스의 한국 진출 배경이다. 대상그룹은 2023년 펫푸드 전문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를 설립해 반려동물 기능성 식품 브랜드인 닥터뉴토를 운영중이다. 농심과 hy 등 식품기업도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아직은 초기 경쟁 구도다.

만 CEO는 “미국처럼 한국의 젊은층도 육아보다 반려동물과의 삶을 택하는 추세”라며 “향후 3년에서 5년간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업계 1위를 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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