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사전선거운동' 고발... "오세훈 스토커인가?"

곽우신 2025. 11.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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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당 중심으로 김민석 총리에게 적극 견제구...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전초전 과열

[곽우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고발장 제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관권선거 개입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박 의원, 조은희 의원.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고발했다. 김민석 총리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전시 행정'으로 꼽히는 한강버스, 세운4구역 등 종묘 일대 재개발, 광화문 '감사의 정원' 설치 문제까지 연이어 비판하고 나서자,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한 것이다.

내년도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김민석 총리와 오세훈 시장의 전초전이 펼쳐지는 모양새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견제에 맞서, 국민의힘도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맞대응에 나서며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김민석 총리, 오세훈 시장 낙선 위한 사전선거운동... 현장 다니며 재 뿌려"

19일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한 후 먼저 마이크 앞에 선 것은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저희는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를 선거법 위반 그리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러 이 자리에 왔다"라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여러분들 아시는 것처럼 지금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본인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다음에 서울시장에 나올 것으로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최근 김 총리의 행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예컨대 "민주당이 TF를 출범시킨 당일" 김민석 총리가 종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적 행보로 보기에 충분하고, 오세훈 시장의 낙선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적 성격이 짙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리고 서울시 많은 시민들이 호응하고 있는 정책들을 연달아 비판했다"라며 "그 결과 '오세훈 스토커 아니냐' 이런 지적까지 받기도 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여러 가지 사정을 볼 때,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선거 운동을 했고,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기 때문에 실정법 위반 혐의가 짙다고 보고 오늘 고발을 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고발장 제출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관권선거 개입 고발장을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은희 의원은 "정쟁적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앞당기는 듯한 모습"이라며 "본인이 나설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쟁점만 만들어 가면서 하는 그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총리가 과거 청계천 복원 사업을 반대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그 세계관으로서는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수 없다"라고도 꼬집었다.

서범수 국회의원은 "최근에 민주당에서 '오세훈 시장 시정 실패 정상화 TF'를 가동하고 있다"라며 "제가 보기에는 이건 정상화 TF가 아니고 '오세훈 시장 시정 실패를 바라는 TF'"라고 직격했다. "김민석 총리가 이 TF와 똑같은 보폭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다"라며 "곳곳에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재를 뿌리고 있다. 과연 이게 일국의 총리로서 해야 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전과자가 대통령이 된 정권이 되다 보니까 국민의 민생을 살펴야 할 국무총리가 실정법을 위반할 소지를 수시로 하면서 이렇게 민생은 뒤로 제껴두고 있다"라며 "민생이 아닌 사전 선거 운동 목적에 이러한 행태를 할 경우에는 가차 없이 철퇴를 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관종 총리, 서울시장 나갈 생각이면 총리 딱지부터 떼라"

국민의힘이 이처럼 김민석 총리를 견제하고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 전날(18일)에도 서울시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노골적 관권선거 개입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한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정 어그로에만 발 빠른 총리는 이재명 정권의 한심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방선거를 마치 버킷리스트 실현의 꽃놀이 패쯤으로 여기는 관종 총리가 '오세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목소리를 돋우다가 잘 가고 있는 서울을 다시 멈춰 세우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이 많다"라는 비난이었다.

논평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역시 18일 "김민석 총리, 총리직은 서울시장 예비캠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민석 국무총리의 서울시 행정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로 새벽인력시장 방문에 이어 종묘 인근 재개발, 한강버스, 광화문 현장까지 불과 한 달여 사이 네 차례나 서울시 현장을 찾아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라며 "이쯤 되면 총리 일정표가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 일정표'라는 말이 나와도 과장이 아니다"라는 이유였다.

그는 "서울의 도시계획·교통·예산은 헌법이 보장한 지방자치의 영역"이라며 김 총리가 "서울시를 '국무총리 직할 행정구역'처럼 다루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지금 김민석 총리의 언어는 국정을 움직이는 언어가 아니라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부추기는 언어"라며 "정말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라면, 총리 딱지부터 떼고 정정당당히 시민 앞에 나오시기 바란다"라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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