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판 다보스포럼'으로 성공 잇는다…'포스트 APEC' 구상 보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북이 APEC 이후의 계획을 담은 ‘포스트(Post) APEC’ 사업의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1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는 역사·문화·관광 분야와 인공지능(AI)·경제·산업 분야, 평화·통일·번영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눈 정책들이 소개됐다.
앞서 경북도는 경북연구원,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포스트 APEC 사업을 기획하고 핵심 사업의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APEC 성공으로 경주 세계에 알려”
이날 발표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APEC의 유산이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확산되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벌써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지역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직전”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가 자신의 노모까지 경주를 알게 됐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슬로바키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까지 경주를 알고 있다고 하니 APEC 정상회의 성공 덕택에 경주가 얼마나 많이 세계에 알려진 것이겠느냐”고 덧붙였다.
포스트 APEC 사업의 우선순위는 문화·관광 분야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10대 문화관광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세계경주포럼’을 한국의 다보스포럼(Davosforum)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교류와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만들기로 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민간 회의로, 저명한 기업인이나 학자, 정치가, 언론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다.
또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APEC 문화전당’을 역사적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어 APEC 회원국 간 핵심 교류·협력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보문관광단지를 대(大)리노베이션하는 작업을 통해 이곳을 국내 대표 미래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 도전
AI·경제·산업 분야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대응해 AI·경제 협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번영의 모델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구미·안동·예천의 데이터센터를 ‘AI 고속도로’로 연결하고 경산의 AI 인재양성을 더해 AI 미래공동체 비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로 APEC 회원국 간 AI 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인, 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인 ‘경주 CEO 서밋’과 경주타워에 AI 미디어아트를 적용한 디지털 랜드마크인 ‘APEC 퓨처스퀘어’도 함께 추진한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포스트 APEC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경북은 저출생과 전쟁의 성과를 확산·공유할 수 있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경북에 유치하고, APEC 회원국 간의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이 중요한 만큼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품은 ‘신라통일평화정원’과 전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은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번에 발표한 10대 사업뿐 아니라 경북 전역에 APEC 성공의 혜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합도시 모델과 같은 광역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포스트 APEC 사업 발굴로 후손들에게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 유산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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