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비상 제주~칭다오 화물선, "도대체 어떤 복안인가"
양영식 의원 "물동량 대책, 공무원 아닌 물류전문가 중심 운영해야"
"최소 언제부터 개선, 제시해야...무역항에 냉동.냉장시설 전무?"
제주도 "기존 크루즈선용품센터 활용...물류전문팀 구성할 것"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항로의 컨테이너화물선이 텅 빈 상태로 운항하며 손실액이 커지면서 도민사회 우려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기는 하나, 앞으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실체적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최소 어느 시점부터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조차 제시되지 않으면서, 급기야 제주도의회에서도 쓴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2026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위원장(연동갑)은 칭다오 항로 화물선 운항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물동량 확보대책 등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먼저 물동량 확보 대책과 관련해, "제주도가 칭다오 물동량 확보를 위해 TF를 구성했지만, 공무원 위주로 구성돼 있어 문제가 있다"면서 "물류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중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물류전문가 중심을 물동량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출항 후 5주차 운항까지 선적되는 물량이 극히 적은데 따른 불안감 해소도 조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칭다오 노선에 대해 초기 물동량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언제쯤 나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런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영훈 지사나 관련기관 등에서 '"지금은 초기단기이고,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물동량 확보 부진으로 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 대한 도민사회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언제부터는, 어느 시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란 복안을 갖고 있다면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컨테이너 화물 선적 등에 따른 배후시설 부족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통상부서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측과의 협정서를 체결하면서, 3년을 노선 안정기간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3년은 훌쩍 지나갈 것이다. 정상적인 국제 수출입 무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런데 내년 예산을 보면 시설 관련 예산이 1억5000만원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천이나 평택, 부산은 어마어마한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당연히 내년 예산에 이런 인프라 관련 예산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물동량이 적다는건, 준비가 부족해서라기 보다, 항만 전체적인 물류 인프라와 관련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전용 컨테이너 항만이 갖춰진 곳들과 비교하면 열악하지만, 어느정도 물동량 해소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등을 갖춰놨다"며 "물동량이 어느정도 들어오는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 위원장은 "제주 수출상품은 농수산물 비중이 클 것인데, 냉장.냉동 등 콜드체인 시설도 없다"며 " ICT첨단 물류인프라도 없다. 모든 부분이 안돼 있다. 물동량도 중요하지만 기반시설을 갖추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국장은 "제주항에 크루즈 선용품 센터가 있는데, 이를 (농산물)냉동.냉장 창고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다시 "2027년이면 제주항이 100주년이다. 앞으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가장 우선해야 하는게 기반시설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물류전문가가 부족하니 양성해야 한다. 그래야 물동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 국장도 "물류전문가 양성 등에 대해 통상물류과와 협의하겠다"라며 "전문화된 해운물류팀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물류의 99.7%는 바닷길을 이용하는 만큼, 해양수산국에서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칭다오 물동량 만큼은 해양수산국에서 함께 준비해 나가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편 제주~칭다오 항로에 취항한 화물선은 'SMC 르자오'호는 2023년 12월 인도된 산둥항만장비그룹이 맞춤 제작한 컨테이너선이다.
이 선박은 길이 118m, 폭 20.8m로, 712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712개) 적재 능력을 갖췄고 냉동 콘센트 109개를 보유해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제주도는 이번 국제화물선 취항으로 물류비는 62% 절감되고 운송 시간은 최소 2일로 단축돼 제주 기업들의 수출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비의 경우 기존에는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 당 204만원이던 비용이 직항을 이용하면 77만원으로 62%(127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 물동량 절감액도 연간 2500TEU 처리 시 32억원, 1만TEU 처리 시 12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손익분기점에 근절할 물동량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적자 운항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선박 대여료에 해당하는 용선료 약 40억원을 비롯해, 손실에 따른 보전비용 등 연간 최대 72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선사측에는 3개월분 용선료 약 10억원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선사측이 청구하는 손실비용(이익금 제외)에 대한 보전금을 산정해 지급해야 한다.
현재 운항 계획로 연간 52회 운항한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최대 3만6400TEU(회당 700TEU 선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1항차당 200TEU,연간 1만1500TEU 이상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취항 1~2년차 제주도가 선적할 물량은 연간 3000TEU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현 화물선사와 계약된 기간(3년)에는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첫 입항에서는 38TEU 규모의 페트칩과 기계장비가 수입됐으며, 제주에서는 수산물 가공품, 삼다수 등 6TEU 규모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등 1회차 물동량은 44TEU에 불과했다.
이어 △2회차 13TEU △3회차 3TEU △4회차 10TEU △5회차 24TEU로 물동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사측에 지급하는 비용은 연간 최소 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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