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복귀' 최문식 감독,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의 구세주 될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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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그리너스 제8대 사령탑에 선임된 최문식 감독 |
| ⓒ 안산그리너스 곰식 홈페이지 |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17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팀 분위기 쇄신과 확실한 팀 컬러 구축을 위해 최문식 테크니컬 디렉터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최 감독의 선임으로 구단은 제2의 황희찬, 황인범 발굴 신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아쉬웠던 팀 성적의 근본적인 원인인 공격력 침체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을 중시하면서, 안산의 마스코트인 '늑대'처럼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팀 컬러로 이식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된 하위권' 안산 그리너스, 최문식 '카드'는 성공할까
시즌 종료 시점이 되어서야 안산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지만, 이들의 현재 상황은 처참하기만 하다. 리그 38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5승 12무 21패 승점 27점으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안산은 경찰청에서 시민 구단으로 전환된 2017시즌부터 매 시즌 최하위권에 자리하며 타 팀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있다.
성적도 문제였지만, 구단 운영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17시즌 시민 구단 전환 후 대행까지 포함된 사령탑 수는 무려 13명이었고, 이는 안산 감독 수명이 채 1년도 되지 않는 치욕적인 수치였다. 매 시즌 새로운 감독 선임 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 경질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구단을 둘러싼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며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후반기 부임한 이관우 감독이 이번 시즌 개막 후 좀처럼 발전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자, 지난 9월 18일 전격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홍성요 코치가 대행으로 선임되어 수습에 나섰지만, 최하위 탈출에 연이어 실패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안 좋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은 차기 사령탑 카드에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에 자리하고 있던 최문식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971년생인 최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전남-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을 거치며 이름을 떨쳤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37경기에 나와 9골을 터뜨릴 정도로 이목을 끌었던 그는 2002시즌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U17 대표팀-U20 대표팀 수석 코치-U23 대표팀 수석 코치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15시즌 중반에는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중도 부임 후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하면서 K리그2로의 강등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이듬해에도 극심한 부진 속 7위에 그치며 곧바로 1부 승격에 실패했다. 결국 성적 부진을 통감하고 대전을 떠난 최 감독은 연변FC(해체) 수석 코치를 거쳐 지난 2023시즌에는 말레이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프로축구연맹에서 기술연구그룹(TSG)에서 다시금 지도자 공부를 시작하며 열의를 불태웠고, 올해 1월에는 안산의 러브콜을 받아 테크니컬 디렉터로 현장에 복귀했다. 그렇게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정식 사령탑으로 2년 만에 지휘봉을 잡는 데 성공했다. 나름 굵직한 구단에서 경력을 오랫동안 쌓았으나 최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물론, 앞선 실패한 경력으로만 현재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계속된 사령탑 실패를 거듭한 안산 구단이 감독 경력을 놓고 봤을 때 확실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물을 선임했다는 점에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이다.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최문식 감독이 안산 그리너스를 이끌고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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