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에 월 50만원 넣으면? 배당 고수들의 ‘셀프 계산법’ [젠지의 투자병법⑦]

2025. 11. 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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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의 투자병법 : 머니랩&키움증권

「 “빠를수록 좋다”

요즘 젠지(GZ·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희망이 ‘파이어(FIRE)족’이라죠? 일찌감치 충분한 자산(Financial Independence)을 모아 30~40대에 은퇴해(Retire Early)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고등학생들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합니다. 젊음이 만들어주는 ‘복리의 마법’이라는 게 있거든요. 1만원도 좋고, 10만원도 좋습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수익은 두 배 이상 벌어집니다. 초고령 시대의 무기인 ‘시간의 힘’을 활용해 커피 한잔 값이라도 좋으니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머니랩과 키움증권이 생애 첫 금융 투자에 나서는 젠지 세대가 두려움을 떨치고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투자의 A부터 Z까지 쉽고 친절하게 풀어봤습니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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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흐름으로 미래를 산다.”

‘파이어(FIRE)족’을 원하는 젠지(GZ·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라면 반드시 기억해 둬야 할 말이다. 파이어족은 충분한 자산(Financial Independence)을 모아 일찌감치 은퇴해(Retire Early) 사는 사람들. 여기서 포인트는 일찍 은퇴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자산을 모으는 것’이다.

자산을 충분히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빨리 움직이는 것이다. 일해서 벌든, 투자로 벌든 시작이 빠를수록 더 적은 금액으로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에도 유행이 있고, 단계가 있다고 조언한다.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지준호 차장은 “경제위기 국면마다 새로운 투자 언어가 등장한다”며 “얼마 전까지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를 때 단기매매 차익을 얻는 데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엔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꾸준히 나오는 ‘현금 흐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기업들이 ‘실적 쇼크’를 내도, 글로벌 무역 전쟁이 벌어져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두 번째 소득’, 즉 배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머니랩이 파이어족을 꿈꾸는 젠지 세대를 위해 최근 주목받는 투자 트렌드와 단계별 투자 공식, ‘셀프 투자 계획’을 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제2의 소득’ 배당


“미국에 기록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곳곳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미국 국민에게) 1인당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밀어붙인 관세 정책에 자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듯 관세로 미국이 얻는 혜택을 열거하며 배당을 내세웠다.

배당(이익배당)은 말 그대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생기는 ‘제2의 소득’이다. 기업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이익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뜻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 상승과 배당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최근 주당 370원(보통주와 우선주 모두)의 분기 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했다면 주가가 상관없이 3만700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개인투자자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배당하는 기업의 주식, 즉 배당주를 직접 매수하거나 투자 성과에 따라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펀드, 신탁,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금융 상품을 사면 된다. 최근엔 아예 은퇴를 대비한 상품도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이달 19일 출시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키워드림 다이나믹 TDF 2050 증권자투자신탁제1호’ 같은 것들이다. TDF(Target Date Fund)는 목표 시점형 펀드로, 투자자가 은퇴할 시점을 기준으로 설계된 맞춤형 펀드다.

대개 TDF는 초기엔 수익률이 높은 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자산에 집중한다. 이 상품은 미리 설정해 놓은 자산 비중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따라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게 특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연령과 자산 배분, 경기 상황을 더한 3차원 개념으로 확장해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경. AP=연합뉴스


깊게 뿌리내린 배당 문화, 미국 증시


배당 문화가 발달한 국가는 미국이다. 수십 년간 배당을 꾸준히 확대한 배당 주식이 별도 지수로 관리될 정도다. 투자업계에선 ‘미국 시장은 배당 문화의 깊이가 다르다’고 표현한다.

미국이 한국과 가장 다른 부분은 배당을 얼마나 자주 지급하는지, 즉 빈도다. 한국에선 아직 1년에 한 번, 연말에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미국은 분기마다 배당하는 게 기본이고 월 배당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배당으로 한 달 생활비를 쓴다’는 말이 익숙하다. 월이나 분기 단위로 현금 흐름 계획을 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미국 대표 배당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25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 온 ‘배당 귀족주’로 불리는 기업이 있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60년 이상 배당을 조금씩 인상하고 있어 ‘배당킹’으로 불리는데 배당률은 3% 수준이다. 존슨앤드존슨, 맥도날드, 피앤지(P&G) 등도 평균 배당률이 2~3% 수준인 배당귀족주다.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아도 배당률이 높아 ‘고배당주’로 불리는 기업도 있다. AT&T, 버라이즌, 알트리아그룹 등은 배당률이 6% 선이다. 배당률은 낮지만 꾸준히 배당금이 오르고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큰 기업은 ‘배당성장주’로 분류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비자 등은 배당률이 1%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성이 큰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배당주는 배당락일(Ex-date), 기준일(Record date), 지급일(Pay date)을 명확히 공시한다. 언제까지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차준홍 기자


미국 배당주는 세금을 두 번 낸다?


미국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세금이다. 배당세를 두 번 낸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고 가자. 우선 미국 주식을 사고 배당금을 받으면 미국 현지에서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다. 코카콜라 주식으로 10만원 배당을 받으면 15%인 1만5000원을 떼고 8만5000원이 입금된다.

그 이후 한국에서도 세금을 낸다. 해외 배당소득도 ‘금융소득’으로 분류해 기본 세율 15.4%(소득세+지방세)를 적용하는 것이다. 즉 코카콜라에서 받은 배당금 10만원에서 15.4%인 1만5400원을 떼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3만400원을 세금으로 낸 셈이다. 그래서 이중과세 논란이 나온다.

하지만 국세청에선 외국에서 이미 세금을 낸 금액을 한국에서 낼 세금에서 깎아준다. 바로 ‘외국납부세액공제’ 제도다. 위의 예시에선 1만5400원에서 1만5000원을 공제해 주는 것이다. 단, 외국납부세액공제는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라 직접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가 돼 종합소득세 구간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차준홍 기자


연령대별 배당 설계는 이렇게!


배당 수익을 노리더라도 연령에 따라 단계가 있다. 50세 은퇴를 목표로 자산을 모을 경우 20살은 30년, 30살은 20년의 여유가 있지만, 40대는 남은 시간이 10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니랩이 키움증권에 의뢰해 연령에 따른 배당 전략을 짜봤다. 물론 같은 연령대라도 개인별로 종잣돈 마련, 생활비 보존, 목돈 준비 등 투자 목적에 따라 전략은 달라진다. 이승진 키움증권글로벌 영업팀 차장은 “과거의 배당수익률이 미래 배당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배당할 때마다 배당 금액이 다를 수 있어 투자하기 전에 관련 공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배당으로 재테크 리듬 만들어야지”

「 -월 250만원을 버는 20대 사회초년생
-월 50만원 투자 여력 있음
-성장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월 배당을 소량 혼합하는 전략 추천

►배당성장 ETF에 전체 투자금의 60%
S&P500 같은 미국 주요 지수 추종 ETF에 25%,
나머지 소액은 주식·ETF 등 월 배당 상품에 15%

■ ◇“육아비‧주거비 부담 줄여야지”

「 -육아·주거비 같은 고정지출을 줄이려는 30대 맞벌이 부부
-월 100만원 투자 여력 있음
-월·분기 배당 혼합으로, 월 단위 현금 흐름 창출 추천

►배당성장 ETF에 전체 투자금의 45%
고배당 ETF에 35%
주식·ETF 등 월 배당 상품에 20%

■ ◇“월급 대체할 현금 만들어야지”

「 -본격적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40~50대
-자산 2억원, 월 200만원 투자 여력 있음
-생활비로 쓸 월 80만원 이상 현금 흐름 창출 추천

►배당성장 ETF에 전체 투자금 40%
고배당 ETF에 35%
주식·ETF 등 월 배당 상품에 25%


월급 같은 수익 좋지만, 이건 주의


배당이 쏠쏠한 수익이 될 수 있지만, ‘은행 이자처럼 안정적’인 것이라고 맹신해선 안 된다. 배당은 기업이 이익을 내면 주주에게 얼마만큼 나눠주겠다고 하는 ‘경영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의 실적이나 경영 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아래 내용을 반드시 짚어보는 게 좋다.

먼저 배당주의 주가 변동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업 실적이 저조하면 배당은 줄어들 수 있다. 환율도 따져봐야 한다. 미국 배당주의 경우 원-달러 환율(원화가치)에 따라 배당률이 같아도 실제 원화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


배당 얼마나 되지? 셀프 배당 시뮬레이션


가장 궁금한 것은 ‘얼마를 투자하면 배당금이 얼마인지’다. 매번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도 없고 계산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에서 간단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미국 주식 배당 시뮬레이션’이 대표적이다.
키움증권의 ‘미국 주식 배당 시뮬레이션’

먼저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금을 입력하면 예상 배당금을 계산해 준다.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내가 받고 싶은 배당금 액수를 입력하면 어떤 종목을, 어떤 비율로 투자하면 되는지 시뮬레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알려준다.

▶‘키움 배당 고수들이 선택한 주식’을 선택하면 키움증권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투자자 중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상위 10% 투자자가 매수한 배당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지금 사면 배당받을 수 있는 주식’ ▶‘매년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귀족 주식’ 같은 정보가 제공된다.

키움증권의 ‘미국 주식 배당 시뮬레이션’

▶‘배당 캘린더’에선 배당 지급이 예정된 종목을 달력 형태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종목을 선택해 이전의 배당 성장률, 배당 성향, 수익률, 과거 지급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최현주 기자 choi.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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