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딴지=민심 바로미터"에 국힘 "김어준 방송 패널이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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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딴지일보> (아래 '딴지')에 대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보수 야권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딴지일보>
'딴지'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창간한 인터넷 신문이자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용자들 다수가 '친민주당' 경향을 보이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정청래는 '딴지'라는 우물 안 개구리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거대 여당 대표가 김어준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로 삼는다니, 이것이 현재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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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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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남소연 |
'딴지'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창간한 인터넷 신문이자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용자들 다수가 '친민주당' 경향을 보이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지난 6일 당 소속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제주도 워크숍에 참석해 강연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SNS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신문을 언급했다.
특히 "저 보고 언론에서 '딴지'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그러는데, 10년 동안 1500번 글을 썼다"라며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가 바로미터다. 거기 흐름이 가장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상당수가 민주당 강성 지지 성향을 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민심의 바로미터'로 칭한 게, 사실상 특정 계층과의 결속만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딴지'는 김어준 교주 지령 따르는 커뮤니티... 정청래, 정치생명 연장하려는 꼼수"
국민의힘은 17일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정청래 대표를 겨냥했다. 이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천안함 좌초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수많은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로 사회를 혼란케 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회적 독극물 같은 인물의 커뮤니티를 언급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어준 교주의 지령에 따라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라고 주장한 것은 집권여당의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이자, 김어준에 아양을 떨어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교활한 꼼수에 불과하다"라고도 힐난했다.
이어 "국민통합에 앞장 서야할 집권여당 대표가 정치편향적인 방송인을 교주 모시듯 하며, 가짜뉴스와 정치편향적인 주장을 민심으로 포장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며, 개딸의 앞잡이를 하겠다는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어준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면, 집권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김어준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할 것을 추천한다"라는 공격이었다.
개혁신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정청래는 '딴지'라는 우물 안 개구리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거대 여당 대표가 김어준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로 삼는다니, 이것이 현재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극소수 진영 논리 신봉자들만 모인 폐쇄적 커뮤니티를 민심의 바로미터라 말하는 여당 대표, 참으로 한심하다"라는 지적이었다.
이어 "거대 여당 대표가 봐야 할 것은 결코 온라인 극성 팬덤이 아니다"라며 "한 줌의 극성 지지자 목소리를 전체 국민의 뜻으로 착각하는 것, 이것이 정청래식 정치이다. 이를 오만이라 하지 않고 무엇이라 하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 대변인은 "개혁신당은 현실과 동떨어진 민심 인식을 고집하는 민주당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루 경청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당이 공식 논평하는 건 부적절... 전후 맥락 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민주당은 별다른 논평은 하지 않았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의원들 교육에서까지 하신 말씀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일일이 논평하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거리를 뒀다.
박 대변인은 "그런 강의에서는 여러 가지 예를 들 수 있기 때문에, 대표께서 예를 들어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신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이나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서 하신 말씀에 대해 전후 맥락을 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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