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9회말 2아웃 동점포... 한일전 극적 무승부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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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
| ⓒ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4-11로 크게 패했던 한국은 야구 한일전 10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의 4-3 역전승이 마지막이다.
타자들의 끈질긴 추격전... 귀중한 무승부
한국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3-0으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3회말 최재훈의 볼넷과 박해민의 좌전 2루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곧이어 1루 주자 송성문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사이 3루에 있던 안현민이 홈을 파고드는 이중도루로 일본의 허를 찌르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등판한 '루키' 정우주는 3회까지 일본 타선을 상대로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정우주가 내려가자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오원석이 모리시타 쇼타에게 2루타를 맞고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만루가 됐고, 사사키 다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이시가미 다이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3으로 쫓기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조병현도 이소바타 료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3-3 동점이 됐다.
무라바야시 이쓰키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실점을 막은 한국은 곧바로 4회말 문현빈의 안타와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3으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조병현과 김영우가 볼넷을 남발하며 4-4 동점이 됐고, 일본이 계속된 찬스에서 이시가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6으로 역전했다.
한국은 7회말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박해민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잡히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에 일본은 8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5-7을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투수들... WBC 어쩌나
그럼에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안현민이 일본의 5번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불씨를 되살렸다.
일본은 9회말 오타 다이세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29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한 자국 최강 마무리 투수다. 오타는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하지만 김주원이 오타의 시속 155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며 한국을 구해냈다.
한국은 김영웅을 대타로 투입해 기적 같은 역전승까지 노려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비록 무승부였으나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이긴 것처럼 기뻐했고,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일본은 패한 것처럼 아쉬워했다.
이날 한국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정우주가 신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영현도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린 김주원은 물론이고 안현민의 홈런도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안현민은 일본과의 1, 2차전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남다른 장타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사사구는 이날도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1차전에서 사사구 11개를 내줬고, 2차전에서도 무려 12개를 허용했다. 오원석과 조병현, 배찬승은 사사구를 3개씩 내주며 중요한 승부처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무기력하게 실점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투수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반면에 지금의 투수진으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분명한 약점을 노출하며 고민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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