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 푼도 안쓰고 14년 모아야”…내집 마련 기간 더 길어져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1. 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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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4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임차 가구의 월 소득 16%가 임차료
독립 후 첫 집 마련 기간 더 길어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작년 기준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14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약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 수준과 주택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연례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위값 기준 13.9배로 집계됐다. PIR은 월급을 전액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즉,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약 14년간 소득을 모두 저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국 자가가구의 PIR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도권은 8.7배로 2023년(8.5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PIR은 2021년 10.1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집값이 회복되면서 작년 다시 확대됐다. 서울의 PIR(13.9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중위값)은 전국 15.8%로 전년과 같았다. 수도권(18.4%), 광역·특별자치시(15.2%), 도지역(12.7%) 순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유율(실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율)은 지난해 전국 61.4%로 2023년(60.7%)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도지역(68.6%→69.4%), 광역시(62.3%→63.5%), 수도권(55.1%→55.6%) 모두 증가했다. 자가점유율(자가 보유 가구 중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 역시 전국 58.5%로 전년(57.4%)보다 높아졌다.

반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여건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가구 자가점유율은 12.2%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했고 신혼부부는 43.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로 집계됐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전년(7.7년)보다 2개월 늘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40.2㎡), 광역시(36.7㎡), 수도권(33.0㎡)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68.1㎡로 전년(68.9㎡)보다 소폭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보유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8%가 ‘내 집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그 비율은 2023년(87.3%)보다 소폭 줄었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전년(40.6%)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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