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민에 "일본 방문 자제하라"... '노재팬' 본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에 화난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까지 권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린다"라며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 ⓒ 교도/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린다"라며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라며 "이로 인해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들어 일본 사회의 치안이 불안하고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와 일본에 있는 중국인 피습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라며 "일부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일본 내 중국인의 안전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은 일본행 항공편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 없이 환불해 준다는 공지를 냈다.
중국, 일본 관광 '큰손'... 일 외무성 "인적 교류는 놔둬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무력 개입 의사를 나타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고, 일본 내에서도 중일 관계를 고려해 강경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13일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즉시 시정해 악성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 문제로 불장난해서는 안 된다.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자국민의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은 748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관광 산업과 양국 교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 대사관의 차석 공사를 불러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인적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는 말아야 한다"라고 항의했다.
'경제 카드' 꺼내든 중국... 일본 대응은?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한 남성은 "(일본에) 매우 화가 난다"라며 "일본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서 중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본 방송의)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라며 취재를 거부하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NHK는 "중국은 외교나 안보 갈등이 생기면 상대국에 경제적 압력을 가한다"라며 2017년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자 불매 운동을 벌이거나, 2018년 캐나다가 중국 화웨이 부사장을 체포하자 무역을 제한하고 중국인의 캐나다 방문 자제를 권고한 사례를 들었다.
중국은 2012년에도 일본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를 국유화하자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일본 여행 자제나 불매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정상 간에 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라는 큰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라며 "입장차가 있는 만큼 양국 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명 브랜드 옷을 90% 저렴하게 산다... MZ세대 사이에서 열풍
- 이대로면, 우리도 미국식 의료 민영화로 간다
- '뉴욕 상류층 살인마'의 등장... 지금 다시 봐도 섬뜩한 이유
- 회사에 헌신하는 '두 사람', 왜 다른 결말 맞았을까
- 75세 넘으셨다고요? 정부가 죽여드립니다
- 오마이뉴스 창간 25년 다큐, 오연호 대표가 큰 절을 한 이유
- 간주만 10여 분인데... 이 노래가 '열풍'인 이유
- 김건희 입장만 전달하는 언론들..."한국 언론 고질적 병폐"
- 통영 세계 트라이애슬론컵대회, 사망사고로 취소
- [추모글] 신군부 녹화사업 희생자, 한희철 형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