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찬 바람 ‘눈물흘림증’ 주의보 [헬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11.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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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이유 없이 눈물만 주르륵~
춥고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유루증(눈물흘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외출만 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줄줄 나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늘어난다. 바로 눈물흘림증(유루증)이다.

눈물흘림증 환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안경에 김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 운전 등에 방해가 된다. 심할 경우 눈 주변 피부가 짓물러 고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성 환자는 화장이 계속 지워지는 탓에 더 큰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각한 안질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세균이 침투하거나 눈물이 눈물주머니에 고여 썩으면 결막염, 안검염 등 각종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먼저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 과다 분비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안구는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찬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눈물샘에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생긴다. 실내에서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데 외출만 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다. 보통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면 눈물흘림증도 완화된다. 눈이 건조할 때마다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른 해결책이다.

또 다른 이유는 눈물배출로(눈물길)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온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길 폐쇄는 눈물이 나오는 배출 경로가 막히는 증상을 의미한다.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한 눈물이 고이다 못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이다. 눈물길 폐쇄는 노화와 관련 있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힘에 의해 안쪽 눈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체 노화와 함께 눈꺼풀이 늘어나고 탄력이 사라져 이런 펌프 기능이 약해진다.

눈물길 폐쇄는 시술·수술 고려해야

눈물흘림증의 원인이 눈물길 폐쇄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막힌 부분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병원을 찾으면 눈물점, 눈물소관, 코눈물관 검사로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 확인한다. 눈물점에 특수 주사기를 꽂아 식염수가 콧속으로 나오는지 확인하거나 0.9㎜ 직경의 가느다란 누도내시경으로 눈물길 협착 여부·폐쇄 정도·폐쇄 부위를 알아볼 수도 있다.

진단 후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좁아졌을 때는 실리콘관을 눈물길에 삽입(실리콘관 삽입술)해 눈물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코눈물관의 기존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폐쇄 부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수술 시간은 약 10~30분으로 짧은 편이다. 국소마취 후 진행되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또 입원이 필요 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의 일상 복귀가 빠른 편이다.

눈물길 폐쇄가 심한 상태라면 실리콘관 삽입이 어렵다. 이때는 ‘눈물주머니 코안 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이 활용된다. 눈물주머니와 코안을 연결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4호 (2025.11.12~11.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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