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내부 갈등 격화... 동물복지 훼손 논란
[이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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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카라지회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장시간 ‘켄넬링’ 중단과 농식품부의 즉각적인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 카라지회 |
지난 10월 말, 카라가 동물 이동장인 '켄넬'에 구조동물 40여 마리를 하루 평균 20시간씩 가둬두고 일종의 사육시설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다.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카라지회(아래 카라지회)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더봄센터'에서 구조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데 여기서 켄넬에 구조견들을 장기 수용해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라 운영진은 "켄넬에 사육을 한 것이 아니라 사회화 교육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라며 해외 입양 시 장시간 비행기 이동을 견디기 위한 켄넬링 교육이 필요해 하루 4차례 1시간씩 합사 훈련과 함께 개체별 줄 산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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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노조가 카라 사측이 물 이동장인 '켄넬'에 구조동물 40여 마리를 하루 평균 20시간씩 가둬두는 학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 카라지회 |
카라 사측에 대한 반발은 시설 폐쇄 및 건물 매각 논란도 얽혀있다. 시민들의 기부로 지난 2014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입양센터인 서울 마포 소재 '더불어숨센터'를 현 운영진이 효율적 운영을 위해 파주 카라 더봄센터와 통합하기 위해 매각하려 하자 카라 전 이사와 창립 멤버들, 카라지회가 "시민들의 자산을 사유화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라지만 사실상 재정 악화로 인한 매각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에는 카라 운영진이 마포 더불어숨센터의 유기동물 입양카페 아름품 활동가들이 퇴근하고 아무도 없을 때 이곳 동물들을 모두 파주 더봄센터로 이송해 논란이 더 번지는 양상이다. 카라지회는 아름품을 지키겠다며 농성에 들어가 15일 현재 13일째 카라 사측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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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형 입양센터인 서울 마포 소재 '더불어숨센터'를 현 카라 운영진이 매각하려 하자 카라 전 이사와 창립 멤버들, 카라지회가 "시민들의 자산을 사유화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
| ⓒ 카라지회 |
하지만 카라 운영진은 12일 "아름품에서 더봄으로 온 9마리 아이들은 모두 잘 있다. 파주 더봄센터는 입양센터 아름품을 포섭하는 종합동물보호복지 센터이며 더봄 설립시부터 아름품의 더봄센터 통합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동물들이 더봄으로 온 이후 갑자기 각종 허위사실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400마리 동물들을 지키고 있는 카라를 흔들고 동물들의 안위를 위협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
전진경 대표 사퇴 촉구 시민 문화제도 열려..."카라는 동물을 노예나 다름없이 취급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면서 카라 전진경 대표 사퇴 촉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카라 시민행동, 카라지회가 서울 마포 더불어숨센터 앞에서 전진경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 문화제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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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목요일 카라 시민행동, 카라지회가 서울 마포 더불어숨센터 앞에서 전진경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 문화제를 열렸다. |
| ⓒ 카라지회 |
한 어린이는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예요. 만약 장난감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카라를 운영할 자격이 없습니다. 만약 어린이와 동물을 존중한다면 제 이야기도 귀담아주시길 바래요"라고 말했다.
응원봉을 손에 든 시민들은 더불어숨센터에서 출발해 망원역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도 진행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제기된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으나 지난 10월 10일 이 결정을 취소해 카라 운영진의 마포 더불어숨센터의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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