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나온 '타이타닉 노부부' 금시계…20억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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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참사 당시 한 노부부가 착용했던 금시계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Henry Aldridge & Son)이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탑승객의 개인 유물 가운데 최고가로 평가받는 금시계를 경매에 출품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타이타닉 참사와 관련한 회중시계가 경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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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참사 당시 한 노부부가 착용했던 금시계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Henry Aldridge & Son)이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탑승객의 개인 유물 가운데 최고가로 평가받는 금시계를 경매에 출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품은 18k 금으로 제작된 포켓 시계다. 시계의 바늘은 타이타닉호가 파도 속으로 사라진 순간인 2시 20분에 멈춰있다. 예상 경매가는 약 100만 파운드(약 20억원)다.
이 시계는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부유한 탑승객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가 착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공동 소유주였던 그는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배에 올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는 배가 가라앉는 장면에서 침대에 누워 서로를 끌어안은 노부부로 묘사돼 유명해졌다.

실제 참사 당시 아이다는 구명보트 탑승을 권유받았으나, "차라리 남편과 함께 죽겠다"라는 말과 함께 끝내 승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다는 대신 자신이 데리고 온 하녀를 친딸로 속여 구명보트에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스트라우스의 시신은 소지품과 함께 대서양에서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트라우스의 유품 가운데 이번 경매 물품인 '줄스 위르겐센' 포켓 시계는 후손인 증손자가 100년 넘게 보관해왔다가 출품하는 것이다. 시계 뒷면에는 그의 이니셜 'IS'가 새겨져 있다. 1912년 당시에도 약 7750달러에 거래되던 고가 시계였으며, 역대 가장 비싼 타이타닉 유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매에는 시계와 함께 아이다 스트라우스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도 함께 출품된다. 편지는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가 사우스샘프턴을 출발한 직후 발송된 것으로, 아이다는 당시 타이타닉호를 "최고의 품격과 사치로 꾸며진 배"라고 묘사했다. 타이타닉호가 사우스샘프턴을 출항할 때 정박해 있던 여객선 'SS뉴욕호'와 거의 충돌할 뻔했던 '뉴욕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TransAtlantic 7'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액자에 넣어져 메이시스 백화점의 케네스 스트라우스 사무실에 걸려 있었으며 시계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매 이전까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었다. 이 편지의 예상 경매가는 15만 파운드(약 2억 8760만원)다.
경매사 대변인은 "스트라우스 부부는 타이타닉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가졌다"며 "113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의 이야기는 유물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금시계와 편지는 오는 22일 열리는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타이타닉 참사와 관련한 회중시계가 경매에 나왔다. 당시 출품된 시계는 타이타닉 생존자 700여명을 구조한 증기선 '카르파티아'(Carpathia) 선장의 물건으로, 당시 최고가인 156만 파운드(약 30억원)에 팔렸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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