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유발하는 ‘급성 신우신염’ [헬스]

급성 신우신염은 콩팥(신장)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가장 흔한 감염 원인은 상행성 요로 감염이다. 배뇨 지연·수분 섭취 부족·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가 요로 감염을 일으키고 세균이 거슬러 올라와 신장에 도달해 생기는 형태다. 신우신염 환자 중 여성 비중이 높은 이유다. 여성 요도는 남성보다 짧은 편이라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배뇨 통증’ 통해 증상 구분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허리 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게 보통이다. 반면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등쪽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발생한다. 신장이 늑골척추각 부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상을 완벽히 구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단순 감기 등으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무작정 감기약부터 먹었다간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져 신장 손상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전문가들은 증상 구분이 어렵다면 ‘배뇨 통증’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감기가 아닌 급성 신우신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배뇨 이후 또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도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따라서 배뇨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일찍 치료하면 2~3일 안으로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패혈증은 핏속에서 균이 자라는 병으로 사망률이 50% 이상인 무서운 병이다.
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신우신염은 흔히 단순 요로 감염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신장까지 세균이 확산된 심각한 상태로 빠르게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배뇨 후 청결 유지, 잔뇨 제거 등 올바른 배뇨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 급성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치유된다. 만약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혹은 환자가 고령일 경우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최소 하루 1~2ℓ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만약 급성 신우신염 혹은 요로 감염 등을 반복적으로 앓는 경우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신우신염은 CT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신장 피질에 흉터가 생겨 신장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이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5호 (2025.11.19~11.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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