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첨단재생의료는 희귀·난치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장벽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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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재생의료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해외에서 허가된 치료제조차 쓰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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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는 소아기 발병…승인 치료제는 5%”

첨단재생의료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해외에서 허가된 치료제조차 쓰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첨단재생의료 환자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입법 과제’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첨단재생의료는 인체의 신체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인체 세포 등을 활용하는 치료기술로, 세포치료·유전자치료·조직공학치료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형태다. 첨단재생바이오법은 이러한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보하고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법률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박소라 재생의료진흥재단 원장은 ‘첨단재생의료법 개정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 활성화’ 주제 발표에서 “정부의 합리적인 제도 설계와 민·관 협력 기반의 혁신적 R&D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유전자치료제가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원장은 “희귀질환의 약 70%가 소아기 발병임에도 승인된 치료제는 5% 미만에 그친다”며 “소아 희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결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되기까지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한국형 유전자치료제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제도적 보완, 희귀질환 환자 접근성 확대, 민·관 R&D 생태계 조성 등 정책 과제가 폭넓게 제시됐다.
이규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지속가능한 R&BD 플랫폼’ 발표를 통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첨단바이오’를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과 기술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 공백을 해소하고 치료제 국산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원천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대형 기술 이전과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소아희귀질환 환아 부모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이주혁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대표는 “첨단재생의료는 희귀·난치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정부의 예산·인허가·임상지원 체계를 환자 접근성 중심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허가된 치료제조차 국내에서는 임상연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법과 제도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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