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시대에 25년간 인구 증가한 일본 마을의 비결은?
[주간함양 최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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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가시카와정 단체사진 |
| ⓒ 주간함양 |
일본 홋카이도 히가시카와정은 인구 8000명 남짓의 지역으로, 홋카이도 중앙부에서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대설산(大雪山),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아사히다케(2291m)를 보유한 1차 산업 중심의 농촌 지역이다.
우리나라 남부 중앙부에 위치하고 지리산 천왕봉을 보유한 농촌 지역인 함양군과 지리적·환경적 공통점이 많지만, 히가시카와정은 1998년 이후 25년 연속 인구 순증을 기록한 예외적 지역이라는 점에서 함양군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함양군 방문단은 히가시카와정청과 인생학교, 아사히다케 비지터센터, 미치노에키, 몽벨 다이세츠아사히다케점, 쿠루루노모리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강점으로 전환하며, 그 강점을 어떻게 사람의 방문으로 확장시키는가"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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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가시카와정 센토퓨아2를 소개하고 있는 기획총무과 미츠히로 미시마 주간 |
| ⓒ 주간함양 |
그 물이 지역의 핵심 자원이다. 대설산 녹은 물인 히가시카와의 지하수는 평균 수온 6~7도, pH 7.2의 중경수로, 미네랄 비율이 뛰어나 커피·사케·빵의 맛을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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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다케 비지트 센터를 소개하고 있는 츠카고시 다이스케 스태프 |
| ⓒ 주간함양 |
인구 8000명 규모 지자체 안에 전문 아웃도어 장비를 파는 브랜드의 직영 매장이 있거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양말 브랜드가 생기기란 쉽지 않다. 작은 규모의 지역임에도 아웃도어를 브랜드화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젊은 세대가 매년 히가시카와를 찾아오는 이유는 아웃도어가 지역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행정이 자연 환경을 보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고, 레저를 즐기는 방문객은 스스로 히가시카와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에 다른 겨울 레저 도시가 많음에도 사람들이 히가시카와를 반복 방문하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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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벨 다이세츠히가시카와점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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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학교 공동대표 토오마타 카오루가 탐방단에게 인생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
| ⓒ 주간함양 |
이 학교를 설립한 청년들은 교육 분야 전공자들로 지방정착 인재 지원 정책을 통해 3년간 인건비와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시범 운영을 했고, 이후 마을 주민과 협력해 학교를 리모델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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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농산물 배치나 가격 등을 확인하고 있는 함양군 진병영 군수와 지곡농협 강순현 조합장 |
| ⓒ 주간함양 |
이번 방문에서 함양군 방문단은 "행정이 일을 대신하는 구조가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뒤에서 지원하는 구조"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히가시카와가 보여준 것은 바로 그 구조의 완성된 형태였다.
함양군이 지닌 산림과 청정 수자원, 농산물 역시 히가시카와가 보여준 방식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관광지로만 소비되는 지리산과 덕유산, 상림공원 등 풍부한 자연 자원을 산악인증프로그램 '오르GO함양'과 연계해 지역의 브랜드로 만들고 반복 방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등 이번 견학을 통해 함양군이 해결해야 하는 많은 숙제가 생겼다.
진병영 군수는 "히가시카와는 지역 모두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역의 자원을 스스로 키워가는 도시였다"며 "함양도 이번 탐방을 참고해 자연·문화·청년을 잇는 생활 기반의 정책으로 지방소멸을 넘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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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다케 비지트 센터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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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학교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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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최학수PD)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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