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한동훈은 빨갱이... 군이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말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12.3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5개월 전인 지난해 7월 10일경 해외순방 일정 도중 "한동훈은 빨갱이"라는 취지로 맹비난하고,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는 듯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진술이 확인됐다.
<오마이뉴스> 가 13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면, 당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한 강호필 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현 육군 대장 예비역)은 2024년 7월 10일경 미국 하와이 소재 호텔에서 윤석열,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있던 중 윤석열로부터 "한동훈은 빨갱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시됐다. 오마이뉴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화빈, 이진민 기자]
|
|
| ▲ 2024년 7월 2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12.3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5개월 전인 지난해 7월 10일경 해외순방 일정 도중 "한동훈은 빨갱이"라는 취지로 맹비난하고,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는 듯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진술이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13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면, 당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한 강호필 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현 육군 대장 예비역)은 2024년 7월 10일경 미국 하와이 소재 호텔에서 윤석열,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있던 중 윤석열로부터 "한동훈은 빨갱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시됐다.
내란특검팀(조은석 특검)은 체포동의요구서를 통해 "이날 강 전 차장은 윤씨로부터 야당에 대한 비난과 함께 '군이 참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김 전 처장 역시 이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인 것을 (봤다)"며 "이들의 상황인식을 접한 강 전 차장은 귀국 직후인 2024년 7월 12일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씨의 발언을 전했다"고 적었다.
이어 "(강 전 처장은) 신 전 장관에게 '분위기가 상당히 위험한 것 같다'거나 '장관님이 막아야 한다' '조치를 해달라', '대통령이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김 전 처장이 위험한 발언을 하며 동조를 강요하니 나는 전역하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신 전 장관은 '이 자식들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후배들을 불러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나', '내가 조치할 테니 너는 전역할 생각 말고 업무에 충실하라'는 취지로 말한 후 곧장 김 전 처장에게 전화를 해 크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확보한 진술에 언급된 2024년 7월 10일경은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일 때다. 당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무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훈 전 대표와 윤석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한 전 대표는 한때 '윤석열 사단' 핵심 멤버였지만 그해 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하며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게 '윤-한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대통령실은 한 전 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
|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형사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내란 사건 재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
| ⓒ 사진공동취재단 |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0월 1일 무렵은 제가 여당 대표로서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 사태 해결,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라며 "참담하고 비통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추경호 체포동의안 살펴보니 "아무것도 안 해 내란에 동조했다"
- "대통령 다녀갔는데 노동자 또 죽어... SPC 과로사 근무 해결하라"
- "당장 나가"... 티셔츠 입었을 뿐인데, 베를린 카페서 쫓겨난 까닭
- [단독] '1000만원 학비' 사립초인데 기초수급자 자녀가 41명
- '일할 자유' 시니어들의 도전..."노인일자리는 생활터전 지키는 일"
- 윤석열 "홍장원 메모는 지렁이 글씨", 지귀연 "왜 이렇게 흥분하나"
- 고리2호기 수명연장 끝내 승인... 환경단체 일제히 반발
- "의장에 인사 안 해" "국회 예의 지켜라" 본회의장 고성 오간 여야
- 내년부터 담배 유해성분 공개... 궐련 44종·액상형 전담 20종
-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은 계획한 발언... 비판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