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비하 vs 판정 항의...전북 외국인 코치 제스처 논란

피주영 2025. 1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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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항의하는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 제공 영상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외국인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전북의 타노스 코치가 김우성 심판에게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심판협의회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대전하나시티즌전 후반 추가시간에 타노스 코치가 주심을 본 김 심판을 향해 두 눈을 찢는 이른바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대전의 핸드볼에 이어 전북에 페널티킥을 주는 판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 심판을 향해 거듭 항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 심판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타노스 코치가 항의를 이어가자, 김 심판이 퇴장을 명했다. 그러자 타노스 코치는 양 검지로 눈을 가리켰다.

심판협의회는 김 심판에게 한 행위는 명백히 FIFA 징계규정과 대한축구협회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 및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이는 모든 심판의 안전과 존엄성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이자, 한국프로축구의 가치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하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심판협의회는 타노스 코치와 전북 구단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요구했다. FIFA 등 관련 기관에 제소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북의 입장은 다르다. 타노스 코치가 한 행동은 인종차별과는 관련 없다는 것이다. 판정에 대한 항의로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전북 관계자는 "눈에 손을 갖다 댄 것은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라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의미다. 프로연맹에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제출된 심판평가관 보고서와 경기감독관 보고서, 그리고 김 심판이 작성한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사건을 파악한 프로연맹은 전북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제출 마감은 13일까지다. 프로연맹이 양측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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