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몸값 100조 꿈꾸는 K뷰티 레이블 [AI 영상광고·숏폼 공모전]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가 지난 9월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밝힌 포부다. 언뜻 들으면 100조원이란 목표는 과도해 보인다. 그러나 천 대표가 이끄는 구다이글로벌 성장세를 보면 결코 허황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7000억원이다.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 ‘스킨천사’ ‘아이유닉’ ‘하우스오브허’ 등 여러 브랜드가 고르게 선전한 덕분이다.
지금은 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미미했다. 천 대표는 2015년 중국에서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겠다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창업했다. 그는 2017년 조선미녀 해외 판권을 확보해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고, 2019년 인수했다. 국내보다 규모가 큰 해외 시장에 무게를 두고 영업을 확대했다. 천 대표는 현지 SNS에 사용 후기와 영상을 적극 노출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미국에서 조선미녀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구다이글로벌은 아마존 등 현지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조선미녀 대표 상품인 ‘맑은쌀선크림’은 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2020년 1억원에 불과했던 조선미녀 매출액은 2021년 30억원, 2022년 400억원, 2023년 14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조선미녀 성공을 바탕으로 티르티르·스킨천사 등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여러 브랜드가 공존하는 만큼, 회사의 지향점도 일반 기업과 다르다.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 레이블’을 표방한다.
‘레이블’이라는 개념은 본래 음악 산업에서 시작됐다. 음악 산업은 형태에 따라 기획사와 레이블로 구분된다. 기획사는 전권을 쥐고 아티스트를 육성하며 체계적 시스템과 기획력으로 성장을 이끈다. 반면 레이블은 아티스트가 창의성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기본 인프라와 환경을 지원한다. 레이블의 성장은 자율성과 조직 문화에 기반한다. 기획사가 남긴 성과가 ‘노하우’라면, 레이블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조직문화와 아이덴티티’다.
화장품 업계 일각에선 구다이글로벌을 ‘K뷰티 인큐베이터’나 ‘애그리게이터’로 부르지만, 구다이글로벌은 자율성에 기반한 ‘K뷰티 브랜드 레이블’을 지향한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유럽·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세계 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각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철학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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