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위권 전력으로 세계 2위까지… KT ‘투혼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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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지난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에 역전패하면서 '세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개막 전 KT는 중위권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KT의 전력이 전년도보다 약화됐다고 봤다.
결국 KT는 지난 9월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우승 후보였던 젠지를 꺾고 최소 3위를 확정, 기적적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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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지난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에 역전패하면서 ‘세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목전에서 우승컵을 놓쳐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2025시즌 개막 전의 기대치를 충족하고도 남는 성적이다.
시즌 개막 전 KT는 중위권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핵심 선수인 ‘비디디’ 곽보성은 잡았어도 일부 포지션에는 신인 선수들을 기용하기로 했던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KT의 전력이 전년도보다 약화됐다고 봤다. KT는 지난해 국내 리그를 5위로 마친 바 있다.
그러나 곽보성이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면서 KT는 우상향에 성공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베스트 라인업이 확고해지고 경기력도 안정기를 맞았다. KT 팬들은 곽보성의 올해 활약을 두고 “우주를 들었다”고 했다. 곽보성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일을 해냈다는 의미를 담은 유희적 표현이다. 결국 KT는 지난 9월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우승 후보였던 젠지를 꺾고 최소 3위를 확정, 기적적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일등공신은 곽보성이지만 고동빈 감독과 손승익·김무성 코치로 구성된 코칭스태프의 탁월한 물밑 지원도 있었다. 고 감독은 KT에서 데뷔해 한 번의 이적도 없이 은퇴까지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지난 연말 친정팀에 돌아왔다. 현역 시절 ‘여우’로 불렸을 만큼 꾀가 많았던 그는 감독으로 변신한 뒤에도 지략 대결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덕분에 KT는 전략의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어드밴티지를 갖고 들어가는 게임이 잦았다.
고 감독은 9일 결승전 패배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도 오늘 석패가 정말 아쉬울 것이다. ‘정말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올해 초부터 힘들었을 터다.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한 덕분이라고,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쉬운 점을 얘기하기보다는 ‘고생 많았다. 잘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올해 팀의 성적과 관련해 “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곽보성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간절함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선수단과 사무국의 시너지도 좋은 성과를 뒷받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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