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데뷔해 오는 ‘K팝 아이돌’… “한국이 검증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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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먼저 데뷔한 K팝 아이돌 그룹이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성과를 낸 뒤 해외로 진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해외에서 기반을 다진 뒤 한국을 '검증 무대'로 삼는 '역진출형 K팝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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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팀, 넥스지, 캣츠아이 등
현지화 그룹 ‘역진출’ 러시
“한국이 글로벌 핵심 관문”


해외에서 먼저 데뷔한 K팝 아이돌 그룹이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성과를 낸 뒤 해외로 진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해외에서 기반을 다진 뒤 한국을 ‘검증 무대’로 삼는 ‘역진출형 K팝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일본 법인 YX 레이블즈 소속 그룹 앤팀(&TEAM)이 대표적이다. 2022년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앤 오디션 더 하울링’을 통해 탄생한 9인조 앤팀은 한국인 리더 의주와 대만 출신 니콜라스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트레이닝, 퍼포먼스, 활동 방식 전반에 K팝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본에서 기반을 다진 앤팀은 지난달 첫 한국 미니앨범 ‘백 투 라이프’를 발표하며 국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한국 무대를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취지다. 멤버 유마는 신보 발매 쇼케이스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한국 데뷔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성과는 바로 확인됐다. ‘백 투 라이프’는 발매 첫 날에만 약 114만장이 팔려나가며 단숨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첫 주 판매량은 약 122만장으로 10월 발매 한국어 앨범 중 최다(한터차트 기준)를 기록했다. SBS M ‘더쇼’, MBC M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 재팬의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결성된 현지화 그룹 넥스지(NEXZ)도 비슷한 사례다.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넥스지가 한국 활동에 나선 건 지난해 5월 데뷔 싱글 ‘라이드 더 바이브’를 발표하면서였다. 이후 양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지난달 27일 새 미니앨범 ‘비트 복서’ 발매를 기점으로 한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수록곡 전곡이 국내 음원 차트에 오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브가 미국 음반사 게펜 레코드와 2023년 공동 제작한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한국과 현지 활동을 꾸준히 병행하며 인지도를 키웠다. 국내 음악방송 출연 영상이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입지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로 입증됐다. 캣츠아이는 내년 2월 1일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뉴 아티스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팝 그룹이 한국 무대를 거점으로 삼는 건 세계 음악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 K팝의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해외에서 제작된 그룹도 K팝의 성공 모델을 부러워하고 그 구조 안에 편입되길 원하는 분위기”라며 “한국 방송에 출연하거나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것이 글로벌 팬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방식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송아 대중음악평론가는 “한국은 로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엔터 산업의 핵심 관문이자 검증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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