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 美셧다운 종결 임박…"민주 중도파 이탈 가결표 확보"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 정지) 사태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태도를 바꿔 공화당이 제시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다.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셧다운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단기지출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절차 표결’을 실시했다. CNN은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결에 필요한 찬성 60표가 이미 확보됐다고 보도했다.
상원이 해당 법안을 최종 처리하면, 이후 하원에서도 동일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상원에서 가결될 경우, 다수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이어져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연방정부 셧다운은 곧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셧다운 장기화를 막는 결정적 계기는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의 입장 변화였다. 뉴햄프셔 출신 진 섀힌과 매기 하산 의원을 비롯한 중도 성향 의원들은 셧다운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커지자 지출법안 통과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중단, 전국 공항 운영 차질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 재키 로즌(네바다),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 게리 피터스(미시간),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 등은 공화당과 물밑 협상을 이어가며 타협점을 모색해 왔다. 결국 이들이 공화당의 수정안에 동의하면서 교착 상태가 풀렸다.
앞서 상원은 14차례에 걸쳐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공화당의 수적 우위(53석)에도 불구하고 찬성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프로풋볼(NFL) 경기 관람을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셧다운 종료에 매우 가까이 다가섰다”고 밝혀 사태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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