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출전 20대 선수, 80대 운전자 트럭에 치여 뇌사판정

손재호 2025. 11.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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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모 마라톤대회에서 1t 포터 트럭이 청주시청 운동부 선수인 A씨(25)를 들이받았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포터 트럭이 갑작스레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대회 구간(도로)은 두 개 차로였는데, 한 개 차로는 일반차량 통행에 사용됐고 나머지 차로가 마라톤 선수들을 위해 통제됐다.

A씨는 사고 당시 최선두에서 뛰고 있었으며 경찰차가 약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뒤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라톤대회는 충청북도육상연맹 등이 주관하는 시군 대항전으로, 이날부터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회 주최 측은 “경찰 교통통제 등 안전조치 후 대회를 진행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대회를 즉각 취소했다.

포터 트럭 운전자 B씨(80대)는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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