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서 와인 샀는데 "개봉 말고 즉시 폐기"…美 94만병 긴급 리콜
"개봉하지 않아도 파손 위험…즉시 폐기해야"
미국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 시그니처 와인 약 94만 병을 긴급 리콜했다. 일부 제품에서 개봉 전 병이 파손되며 유리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달아 보고되면서다. 미국 내에서만 최소 10건 이상의 파손 사례가 확인됐고 이 중 한 건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해당 제품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사용 중단과 폐기를 권고했다.

고압가스 불안정 가능성
8일(현지시간) 미국 CBS NEWS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커클랜드 시그니처의 스파클링 와인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 내 12개 주(아이오와·일리노이·인디애나·켄터키·미시간·미네소타·미주리·노스다코타·네브래스카·오하이오·사우스다코타·위스콘신) 코스트코 매장에서 지난 4월부터 8월 사이 약 8달러에 판매됐다.
CPSC는 "병이 개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파손된 사례가 최소 10건 보고됐다"며 "한 소비자는 유리 파편에 손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병 내부의 고압 탄산가스가 불안정하게 축적돼 병이 터지는 현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개봉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CPSC는 소비자에게 “리콜 대상 와인을 개봉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병을 휴지나 플라스틱 백으로 감싼 뒤 일반 가정용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파클링 와인은 내부 압력이 높아 병의 유리 두께나 코르크 밀봉 불량 등 미세한 제조 결함이 있으면 폭발 가능성이 커 냉장 보관 중에도 파손될 수 있다.
이번 리콜은 코스트코가 지난 9월 동일 제품에 대해 '개봉하지 않아도 병이 깨질 수 있다'는 공지를 낸 지 불과 두 달 만에 시행됐다. 당시에는 '안전 주의'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공식 리콜로 격상됐다. 코스트코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력해 신속한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코스트코의 경우 이번 미국 내 리콜 상품에 대한 회수 조치 공지는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을 공유하는 코스트코의 구조상 해외 리콜 제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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