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시끌시끌하다. 서울 전역 아파트 거래가 주춤한 반면, 규제에서 벗어난 구리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은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 대장주로 불리는 인창동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632가구, 2021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12억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월 실거래가(10억7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오른 시세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는 지하철 8호선 구리역 인근 초역세권 단지다.
구리 수택동 ‘한인아파트(137가구, 1989년 입주)’ 전용 59㎡도 최근 4억55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구리 아파트값은 0.18% 뛰어 전주(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물도 연일 감소세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구리 아파트 매물은 10월 30일 기준 2612건으로 한 달 전(2786건)과 비교해 6.3% 줄었다. 구리시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이는 중”이라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갭투자에 나서려는 매수자들이 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리 부동산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나지만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정부가 머지않아 구리, 남양주, 화성 동탄신도시 등 경기도 주요 도시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만큼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만큼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매수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