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냐, 전기차냐”…車업계, 국가별 친환경차 전략 재편 ‘속도’
송민재 2025. 11.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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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각국의 정책 변화와 보조금 축소 흐름에 맞춰 '친환경차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종료로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면서 하이브리드차(HEV) 중심 대응이 확대되고 있고, 유럽에선 친환경 정책에 맞춰 전기차 중심 공략이 이어지는 등 시장별 주력 모델이 뚜렷하게 갈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략 방향이 재정립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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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각국의 정책 변화와 보조금 축소 흐름에 맞춰 ‘친환경차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종료로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면서 하이브리드차(HEV) 중심 대응이 확대되고 있고, 유럽에선 친환경 정책에 맞춰 전기차 중심 공략이 이어지는 등 시장별 주력 모델이 뚜렷하게 갈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략 방향이 재정립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은 각국 시장 여건에 맞춘 친환경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아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9월30일 미국 트럼프 정부가 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도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에 나섰다. 혼다는 2027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SU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하이브리드차 수용 증가에 따른 전략이다. 혼다는 최근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를 220만~230만대 판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G모빌리티(KGM)는 이스라엘에 친환경차를 출시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KGM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쉬파임 이벤트 홀 하간 베슈파임에서 토레스 하이브리드차(HEV)를 공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고유가 및 내연기관 자동차 취득세 인상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KGM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스페인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제조 비용이 낮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스페인을 생산 공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완성차 기업이 각 시장별 친환경차 전략을 달리하는 배경에는 각국의 친환경 규제와 보조금 정책 변화가 크게 작용한다. 결국 이러한 정책 환경의 차이가 기업이 어느 시장에서 어떻게 친환경차를 재편할지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문학훈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친환경 규제와 보조금 정책이 달라지면서 기업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을 조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특히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현지시장에선 하이브리드를 즉각 대응 가능한 대안으로 전략을 재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기업들의 전략 편중으로 인한 경쟁 심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문 교수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중심의 경쟁이 과열로 시장 내 경쟁력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수소차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내세워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의 생산 전환 속도가 빠르다”며 “각 완성차 기업들이 불확실한 시장에서의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각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완성차 기업 전반에 비슷하게 작용하다 보니, 기업들이 유사한 전략을 취하며 시장 진출에 나서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결국 현지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려면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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