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점유율 줄어든 키움증권...잇단 MTS 먹통에 개미 등 돌리나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11.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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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리테일 점유율 29→27%
올 4월 이어 시스템 먹통 반복
키움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TP타워 전경. (키움증권 제공)
코스피 랠리에 힘입어 키움증권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스템 먹통 사태가 반복되며 개인투자자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 별도 영업이익 3598억원, 당기순이익 27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32%씩 늘어난 수치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확대되고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이 높아지며 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키움증권의 3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리테일 점유율이 축소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점유율은 올 1분기 29.7%에서 2분기 29.4%로 하락했다. 3분기는 역대급 코스피 랠리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27%까지 낮아졌다. 실적 호조에도 주력인 리테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증권사 리테일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해 말부터 메리츠증권이 거래·환전 수수료 전액 무료를 앞세워 리테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인 데다, 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토스증권이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 외 다수 증권사가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리테일 최강자 키움증권이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테일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키움증권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키움증권 리테일 점유율 하락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더 좋은 혜택을 찾아 기존 고객이 다른 증권사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가지는 키움증권에 실망한 투자자가 늘어난 시나리오다. 올해 키움증권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며 투자자 신뢰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3~4일 이틀 연속 개장 직후 홈트레이딩시스템(HM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먹통이 되며 투자자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회사는 관련 인력과 조직을 강화하고 연내 관련 서비스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먹통 사태가 반복됐다. 11월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MTS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MTS에 접속하려고 하면 ‘Scr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부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고용 지표 부진으로 주식 시장이 급락한 시점에 먹통 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MTS 먹통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는 개별 회사뿐 아니라 증권업 시스템에 관한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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