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로저비비에 가방, 김기현 측 건넸나…"당대표 감사" 편지 발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측으로부터 당대표 당선 당시 감사 인사와 함께 가방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명품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손가방)과 함께 김 의원 아내가 쓴 편지를 발견했다. 김 의원 아내 명의 편지엔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해당 클러치백은 1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아크로비스타에서 발견된 편지는 같은 해 3월 전당대회 직후 작성됐다고 한다. 특검팀은 김 의원의 당대표 선출과 가방 선물 사이에 대가성이 존재하는지,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김 여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던 21그램 대표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디올 제품을 건넸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검팀은 디올재킷과 팔찌, 벨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클러치백과 김 의원 측 편지를 발견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았다. 김 여사 측은 이를 별건 수사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입당시킨 혐의(정당법 위반)로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64)씨, 한학자 총재 등을 추가 기소했다. 당시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전씨에게 “윤심은 무엇이냐.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가” 묻기도 했다.
공직자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만, 공직자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에 처벌 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대가성과 직무관련성, 구체적인 청탁 여부 등이 향후 수사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 측은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본지의 질의와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정진호ㆍ유성운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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