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감만점은 제 인생을 바꿔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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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 조합원들은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하루 하루 싸우고 있습니다.
"감만점 바로 옆에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있었거든요. 아이를 지키면서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어요." 그에게 홈플러스는 "심심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가장의 책임으로 가정을 지킬 수 있었던 곳"이었다.
"감만점 주변에는 시장도 없고, 은행도 없고, 패스트푸드점도 없어요. 홈플러스 안에 다 있습니다. 이곳은 동네 사랑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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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 조합원들은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하루 하루 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홈플러스를 살리고자하는 지역 시민, 농민, 입점 업주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기자말>
[안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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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운동 시민들이 홈플러스 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 ⓒ 안수용 |
15년째 홈플러스 감만점에서 일하고 있는 정승숙씨의 첫마디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애정과 절박함이 함께 묻어 있었다.
그에게 감만점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다. 삶을 지탱하고 가정을 지켜낸 마지막 끈이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일터"
정씨는 15년 전,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그때는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활했어요.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홈플러스 감만점에 들어오게 됐죠."
그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감만점 바로 옆에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있었거든요. 아이를 지키면서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어요." 그에게 홈플러스는 "심심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가장의 책임으로 가정을 지킬 수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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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전경 재고가 없어 상품 매대가 텅 비어있다 |
| ⓒ 안수용 |
요즘 출근길은 그에게 버겁다.
"매장 안을 보면 마음이 무너져요. 예전엔 물건으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텅텅 비어 있고 한쪽에서는 진열장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고별전 행사를 한다네요."
매일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은 묻는다.
"언제 문 닫아요?"
그럴 때마다 정씨는 애써 웃으며 대답한다.
"아직 폐점 안 합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눈물이 난다.
"이런 상황을 만든 사모펀드를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감만점은 나만의 일터가 아닙니다"
정승숙씨에게 감만점은 개인의 생계만이 아닌, 지역의 일상과 연결된 공간이다.
"감만점은 저뿐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곳이에요."
그는 매장을 둘러싼 풍경을 하나하나 짚었다. "감만점 주변에는 시장도 없고, 은행도 없고, 패스트푸드점도 없어요. 홈플러스 안에 다 있습니다. 이곳은 동네 사랑방이에요."
그는 어르신들이 산책 삼아 들러 잠시 쉬어가고, 이웃들이 서로 안부를 묻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우리 동네의 일상이고, 사람을 잇는 공간이에요."
"대통령님께 부탁드립니다"
정씨는 인터뷰 마지막에 조용히, 그러나 단호히 말했다.
"대통령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일터, 그리고 고객들의 사랑방을 지켜주십시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감만점이 사라지면 저는 일터를 잃는 게 아니라, 삶의 전부를 잃는 것이에요."
그는 오늘도 매장에서 근무하며 무너져가는 매대 사이에서 다시 다짐한다.
"홈플러스 감만점이 폐점되지 않게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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