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에서 리더로, 40년 프랜차이즈의 파격적 변신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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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스틸컷 |
|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프레데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인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프레데터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영리하게도 프레데터의 전사를 만들어 냈다. 인간의 입장에서 불리는 이름 프레데터를 지우고 야우차 종족의 '덱'이란 이름을 얻어 여정을 떠난다.
프레데터 시리즈를 총 세 편 연출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더 프레데터>(2018)로 망가진 시리즈를 <프레이>(2022),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2025, 애니메이션)로 부활해낸 장본인이다. 극장 개봉 없이 디즈니+로 선보인 <프레이>는 1700년대 초 코만치 부족의 여성 전사와 싸우는 이야기로 호평을 얻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투톱 형태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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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
|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혼자 사냥하는 게 익숙했던 덱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겐나를 휘젓고 다니다가 죽을 위험에 처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연히 티아(엘 패닝)의 도움으로 죽을 위기를 넘긴다.
한편, 티아는 2년 전부터 행성 생물을 연구해온 합성 인간으로 덱과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덱이 칼리스크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대가로 소실된 하체를 찾는 데 도움을 얻고자 한다. 둘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길을 떠나고 그 과정에 크리처 버드와 만나 고군분투를 벌인다.
사실 <프레데터: 죽음의 땅>의 구성은 낯설지 않다. 지구에서 온 합성 인간과 행성의 원주민 버드와 팀을 이루는 과정은 익히 봐왔던 설정이다. 우주에서 이종의 존재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모면하고 친구 혹은 가족이 되는 과정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과 유사하다. 기시감이 크지만 독보적인 티아의 존재감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상반신만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이지만 엘 패닝 특유의 사랑스러운 아우라로 어둡고 삭막한 분위기를 반전 시킨다. 극 중 1인 2역을 맡아 상반된 이미지를 선보여 매력적이다. 막강한 신 스틸러도 등장한다. 마치 알에서 깨어나 처음 본 존재를 어미라고 여기는 오리 새끼처럼 프레데터를 따르는 버디는 귀여움과 동시에 반전 떡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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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스틸컷 |
|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가장 강한 자만 살아남는 세상에서 언더독의 반란은 혼자가 아닌 이해와 협력이었다. 모종의 이유로 손을 잡은 외계인과 휴머노이드는 서로의 가치를 배워 나간다. 티아를 도구라고 불렀지만 조력자로 활약하고 덴을 이용하려고 했던 티아도 차츰 변한다. 감수성은 나약함이라 배운 프레데터에게 리더란 적을 가장 많이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티아의 생각은 달랐다. 행성 생물을 이해하려면 감수성은 필수라며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묻는다.
한 무리를 이끄는 리더는 이성과 감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말이다. 빠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이성을 드러내고, 군중의 희로애락을 어루만질 줄 아는 감성도 타고 나야 한다. 특히 지구 출신인 티아는 늑대 무리에 비유해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늑대를 이끄는 알파는 무리를 지키는 존재라는 점을 여정의 끝에 증명해낸다.
혼자 일 때 보다 함께 일 때 커지는 시너지를 메시지적으로 잘 풀어냈다. 의견 차이로 생기는 마찰을 코믹하게 풀어내 의외의 웃음도 유발된다. 무엇보다 특수관에서 본다면 액션 본연의 움직임과 겐나 행성의 원시적인 위협과 공포를 생생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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