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대 2~3번째 더운 해…지구 평균기온 또 경신"

천권필 2025. 11.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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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았다. AFP=연합뉴스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면서 올해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 2~3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일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1993년부터 매년 전 지구의 주요 기후 지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1.42(±0.12)도 높았다. 지금 추세라면 185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해였던 2024년(1.55±0.13도)에 이어 역대 2위 또는 3위가 될 전망이다.

1850년부터 2025년(1~8월)까지 연간 전 지구 평균기온 편차(1850~1900년 평균 대비). 세계기상기구 제공

지구 온난화 영향이 본격화된 1980년대부터 지구 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까지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년으로 기록됐다. 최근 3년(2023∼2025년)은 지구 평균 기온 기준으로 역대 1∼3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WMO는 보고서에서 “2023년과 2024년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엘니뇨가 2025년에 중립·라니냐로 전환되면서, 2025년 기온은 2024년보다 낮았다”면서도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23년 6월~2025년 8월에서 2025년 2월을 제외한 26개월 동안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했다.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지난해 423.9ppm으로 53% 증가했다. 2023∼2024년 증가 폭은 3.5ppm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고온 지속과 지난해의 기록적인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향후 몇 년간 일시적으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기준을 넘게 될 것”이라면서도 “과학적으로 21세기 말까지 다시 1.5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이다.


“해양 열 함량 증가…폭풍 강화·해수면 상승 영향”


6일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베트남 해안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다의 온난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해양 열 함량은 최근 20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해양 열 함량 증가는 열대·아열대 폭풍 강화, 극 지역의 해빙 감소 가속화, 해수면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6~2025년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 속도로 상승했으며, 이는 1993~2002년(2.1㎜/년)의 약 2배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11~20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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