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진짜 필 포든이 돌아왔다" 과르디올라가 웃은 이유

한준 기자 2025. 11. 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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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포든(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픗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다시 '트레블 시절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잉글랜드의 스물 다섯 천재 미드필더 필 포든이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차전 경기를 마친 뒤, '필 포든이 돌아왔다(Phil is back!)'며 부활을 선언했다"고 강조하며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포든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공격의 모든 장면을 주도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TNT스포츠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엘링(홀란)만이 아니라 필도 득점하고 있어서 기쁘다! 필이 돌아왔다! 그가 이런 유형의 골을 넣는 장면을 우리는 이미 여러 해 동안 봐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이런 골이 거의 없었다. 올해 들어서야 다시 그 모습이 돌아왔다."


과르디올라는 포든의 골 감각에 대해 "필은 강하게 찰 필요가 없는 걸 안다. 단지 공을 골대 구석으로 '패스하듯이' 밀어 넣는 감각이 있다. 그건 천재적인 본능이다"라며 찬사를 이어갔다.


"필은 행복하고, 사랑받으며, 즐겁게 뛰면 된다. 그럴 때 그는 특별한 선수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골이 필요하다. 오늘이 그 시작이길 바란다."


지난 시즌 포든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는 4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그중 두 개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맨시티 전체에서도 엘링 홀란과 함께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필 포든(왼쪽, 맨체스터시티), 주드 벨링엄(오른쪽,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포든은 TNT스포츠 인터뷰에서 "지금은 축구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뛰는 게 제 방식이에요. 작년은 저뿐 아니라 팀 전체에 힘든 시즌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엔 다시 '함께 한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도르트문트가 훌륭한 팀이라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는 끝까지 게임 플랜을 유지하며 전방에서 재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어요."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는 단순히 골 두 개가 아니라 포든이 경기 전체를 지배한 날이었다"고 평했다. 경기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슈팅 4회 전부 유효슈팅 (2골)/  패스 성공률 92%/  박스 안 터치 9회, 팀 최다 / 드리블 돌파 4회 성공


스카이스포츠는 "2022–2023시즌 트레블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포든의 날카로움이 돌아왔다"며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이었던 자신감 결여와 결정력 부족이 모두 해소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활약은 시기적으로도 완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금요일(현지시간) 발표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포든은 지난 3월 이후 3회 연속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투헬은 영리한 감독이며, 잉글랜드가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 누구도 필의 재능을 모를 수 없을 거다. 잉글랜드는 이 포지션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포든이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 그가 다시 부름을 받을 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통계상 포든은 이번 시즌 '기회 창출' 부문에서 리그 전체 공동 4위(20회)에 올랐으며, 잉글랜드 선수 중에서는 에버턴 임대 중인 잭 그릴리시(21회) 다음으로 높다.


2022–2023시즌 트레블의 영광 이후 하락세를 겪은 맨시티는 2024–25시즌 과르디올라 체제 첫 무관의 실패를 겪었다. 당시 포든은 체력 관리와 폼 저하로 인해 꾸준히 기용되지 못했고, 그 자체가 팀 공격력 약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전은 과르디올라가 말한 대로 '리셋의 신호탄'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포든이 다시 예전처럼 미소를 되찾았다. 공을 다루는 여유, 결정적인 순간의 침착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팀의 에너지 중심'이라는 확신이 돌아왔다"고 결론지었다.


이제 맨시티는 주말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슈퍼 선데이'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말처럼, "이제 필은 다시 행복해 보인다. 행복할 때, 그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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