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감격 안고 금의환향…LAD 김혜성 “웃음만 나온다”

메이저리그(MLB) 데뷔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을 안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긴 1년이었다.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항상 꿈꿔왔던 무대였다. 우승 분위기를 다함께 즐겼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7억원). 이후 시범경기 엔트리까지 승선했지만, 타격 부진으로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출발했고, 5월 MLB로 콜업됐다.
김혜성은 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7득점로 존재감을 뽐냈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7월말 전력에서 빠졌지만, 9월 복귀했다. 이어 올 시즌을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으로 마쳤고,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생존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까지 살아남았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명단에도 들어 기뻤다. 한국인 선수가 많이 이루지 못한 기록이어서 더 의미 있다”고 했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7차전 교체 출전을 두고는 “모처럼 경기를 나갔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막판 출장은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주전 2루수) 미겔 로하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 시작 전부터 계속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장에서 막기만 하면 끝나는 상황이라 로하스가 다른 선수를 내보내 달라고 해서 내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김혜성은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웃음만 계속 나왔다”고 감격을 되돌아봤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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