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 잘 쓰는 회사는…"8~9명 하던 일, 2~3명이 한다"
“보통 모바일 앱 제품 하나를 만드려면 최소 8~9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일부러 2~3명 정도만 배정합니다. 그러면 인공지능(AI)을 안 쓸 수 없게 되죠.”

6일 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이 주최한 ‘채널콘 2025’ 행사장 무대에 오른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행사가 열린 400명 규모의 서울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 객석 전체가 술렁였다. 이 대표는 이 체제를 ‘인위적 결핍’으로 부른다면서 “처음에는 내부에서 ‘우리의 노고를 모른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8~9명이서 만들 때 답답하게 했던 ‘분업과 조율’이 없어지면서 2~3명이 자기가 믿는대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발현됐다”고 이어 말했다. 그는 이날 마이리얼트립 앱 내 여행상품을 양도 거래할 수 있는 ‘리셀마켓’ 기능을 소개하며 이 기능도 최소한의 인원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숏폼 비디오도 배우 없이 찍는다
이날 쿠팡·토스·우아한형제·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 등 주요 IT 기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하고 키워낸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의 한킴 대표도 무대에 함께 올랐다.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회사들의 사례는 어떤지’ 묻는 김재홍 채널코퍼레이션 최고매출책임자(CRO) 질문에 김 대표는 “내가 투자한 회사들이 마이리얼트립처럼 하지 않고 있다면 오히려 절망에 빠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인원을 그 정도로 줄여야 모든 일에서 효율성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업무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스푼라디오를 언급했다. 그는 “스푼라디오는 별의별 나라에 가서 숏폼 비디오를 제작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 가서 제작하려고 보니 이미 중국 숏폼 비디오 회사가 주요 제작사들을 전부 사들여 제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들려줬다. 이어 “그러자 이 회사(스푼라디오)가 거기서 배우, 시나리오, 스토리, 전개까지 모든 걸 다 AI로 만들었다. 심지어 AI로 만든 작품이 사람이 제작한 것보다 더 인기를 끄는지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비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회사들을 향해 “옛날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채널콘25는?
이날 행사는 AI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채널코퍼레이션이 고객상담 AI 에이전트 ‘알프v2’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알프v2는 지난해 출시된 1세대 제품에 비해 예약·주문변경·취소·교환·반품 등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자동화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다. 엑셀·PDF·웹사이트까지 폭넓은 데이터를 참조하게 한 ‘지식(Knowledge)’, 상황별 알프의 역할·말투·답변 내용을 사전에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규칙(Rules)’, 전반적인 설정을 자연어로 처리하는 개발툴 ‘태스크(Tasck)’ 기능 등을 업데이트했다. 행사에는 이스타항공·부스터스·모두싸인·NNT·오픈서베이·트렌디어·야나두 등 각 기업 관계자들이 나와 업무에 적용한 AI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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