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하고싶다는데 왜?...폭주하는 민노총 택배노조
새벽배송 논의, 다양성 결여 지적
소비자·소상공인 배제 논란 일어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벽배송 중단 논의를 위한 ‘택배분야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에서 김슬기 택배기사 비노조연합 대표가 퇴장당했다.
택배분야 사회적 대화기구는 정부·여당, 노동계, 쿠팡·컬리 등이 참여해 택배 노동자 근무 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기구다. 이곳에서 택배기사 근로조건 등이 결정되면 전국 주요 택배사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 실제로 2021년 첫 회의에서 택배기사 일일 작업시간(12시간 이내)과 주당 업무시간(60시간 이내) 등이 합의 직후 그대로 적용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미리 착석했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택배기사 비노조연합은 민노총 소속이 아니지만 택배기사 6000여명이 가입된 조직이다. 이들은 새벽배송 중단이 기사 생계와 직결되고 소비자 편의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노총 택배노조 가입 인원은 전국 10만명 택배기사 중 5000여명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가입한 조직임에도 비노조 기사라는 이유로 사회적 대화기구에 의견 개진조차 불가능했다.
지난달 말 민주노총은 “0시부터 5시까지 새벽배송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단체, 한국상생제조연합회·한국중소상공인협회, 쿠팡노조와 택배기사 1만명이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 등 10곳 이상 단체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단체는 “새벽배송 중단은 일자리와 소상공인 매출 감소는 물론 소비자 불편을 크게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택배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93%가 새벽배송 중단에 반대했다.
최근 새벽배송 제한을 반대하는 택배기사를 비롯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가 부재하다는 현실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진행되는 사회적 합의를 멈추거나 논의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새벽배송에 관한 다양한 이해 주체가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벽배송 제한이 시행되면 택배기사뿐 아니라 수많은 소비자와 소상공인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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